
[대학저널 이원지 기자] 이화여대 구성원들이 차기 총장을 직선제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교수와 학생들이 '투표 반영 비율'을 두고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먼저 이화여대 교수평의회는 지난 6일 열린 전체교수총회에서 직선제를 골자로 한 총장 후보자 선출 규정을 의결하고, 이를 이사회에 권고하기로 했다. 직선제에는 교수, 교직원,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며 투표 반영 비율은 '100(교수):10(직원):5(학생)'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 결선투표를 하는 등 총 6가지 원칙도 의결됐다.
하지만 이화여대 총학생회가 교수평의회의 입장에 반대하고 나섰다. '100:10:5' 비율은 학생들의 참여가 제대로 보장되지 못한다며 '1:1:1'의 반영비율을 주장하고 있는 것. 이에 총학생회는 11일 이화여대 정문에서 '이화여대 민주적인 총장선출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의견 수용과 학생들의 참여 보장을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지난해 12월 24일, 우리는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총장선출방식 개선을 위한 49대 총학생회 제안(안) 및 이에 대한 49대 중앙운영위원회의 각 단위별 입장'을 교수평의회에 공문으로 발송한 바 있다"며 "그러나 학생들의 의견은 단순히 의견수렴 한 부분에서 그쳤고, 교수평의회 권고안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해서는 학생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함께 하지 않았다. 그 결과 학생들은 교수, 직원, 학생의 투표 반영비율을 100:10:5로 한다는 안을 통보받게 됐다"고 밝혔다.
또 "'총장후보자 직선제 선출'이 아닌 '총장 직선제 선출', '구성원 간의 차등적 투표반영 비율'이 아닌 '교수, 학생, 직원의 동등한 투표반영 비율'을 이야기하는 총장선출 방식 개선안은 교수만이 학교 주체가 아니라 학생, 직원 등 다른 구성원 역시도 학교의 주체로 인정하는 안"이라면서 "총장이 단순히 교수들에게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교수 외의 다른 구성원들의 투표반영비율은 확대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화여대는 '비선 실세' 최순실 딸 정유라 씨의 부정 입학과 관련, 최경희 전 총장의 사퇴 이후 현재까지 3개월 째 총장 공석 상태이며 현재 송덕수 부총장이 총장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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