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최근 실시한 교수 공채에서 다른 전공 지원자가 합격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김길용(56) 교수는 18일 대학 측에 보낸 탄원서를 통해 "생물비료학(Biofertilizer) 전공 교수 공채에서 식물분자생물학(Plant molecular biology)을 전공한 지원자가 최종 합격한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생물비료학 전공 2단계 심사에서 전공과 무관한 지원자가 합격해서 문의했더니 학부 때 비료학 수업을 수강했던 사람을 기준으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처음부터 채용 기준에 맞는 지원자가 없다면 전공 1단계 심사에서 모두 불합격시켰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탄원서에서 공채에 지원한 6명의 최종학위 논문과 연구실적물을 공개할 것과 생물비료학 분야 전공이 아닌 식물분자생물학 전공자가 최종 합격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학 측은 '종합적으로 판단한 만큼 공정하게 심사했다'며 김 교수의 '불공정'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전공 심사 교수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은 지난달 초 생물비료학 전공 교수 공채를 진행해 2단계 전공 심사를 거쳐 1명을 선발, 대학본부에 임용을 요구했다.
김 교수는 "교수 공채에서 석·박사 학위 논문이 가장 중요한데, 최종 합격자 제출 논문은 생물비료학과와 무관한 유전공학 분야에 가깝다. 전공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며 "이는 영어 교사를 뽑는데 수학 교사를 채용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권위 있는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서라도 전공과 가까운지를 검증해 봐야 한다"며 "이대로 공채가 진행된다면 행정소송을 통해서라도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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