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경찰이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감금 혐의 수사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학생들을 처벌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최 총장은 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를 방문, 직접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7월 28일 이후 발생한 학내 사태와 관련해 본교와 감금됐던 교직원 전원은 본교의 학생 및 어떠한 관련자에게도 사법처리를 원하지 않음을 귀 경찰서에 확인드립니다. 본교는 위의 학내 사태에 관련된 학생들을 포용의 자세로 받아들이고자 하오니, 귀 경찰서도 이러한 점을 충분히 수용해 주실 것을 간곡히 탄원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앞서 이화여대 학생들은 지난 7월 28일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 폐기 요구가 무산된 후부터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30일에는 본관에 갇혀있던 대학평의원회 소속 교수와 직원을 밖으로 빼내기 위해 학교 측의 요청으로 1000명 이상의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 그 과정에서 경찰과 학생들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과잉진압', '폭력진압' 논란이 일었다.
지난 4일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당시 본관 안에 갇혀 있던 5명 가운데 4명에 대해 감금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현재 경찰은 채증 자료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와 주동자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확인 작업 이후 학생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강신명 경찰청장 역시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학내 문제라고 해도 감금이라는 범죄 행위로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채증 자료를 분석해 감금 행위 주동자들을 신속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 총장은 서대문경찰서를 나온 뒤 사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빨리 학교를 안정화하고 화합하는 길이 우선이어서 이 문제는 지금 당장, 바로 다루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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