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가면서 무엇인가에 미치도록 빠진 경험은 한 번씩 있을 것입니다. 특히 연애를 할 때면 상대방에게 푹 빠져서, 다른 인간관계는 엉망이 되어버린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이렇게 무엇인가에 푹 빠져서 사회적 문제나 대인관계 문제를 지속적으로 일으키는 상태가 중독이라고 불리는 상태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흔히들 중독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원래 중독은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 카페인 중독, 탄수화물 중독 등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해 많이 쓰였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 도박 중독,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스마트폰 중독, 드라마 중독, 쇼핑 중독처럼 행위에 대해서도 많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에만 중독이 되는 것이 아니라 행위를 통해 만족을 얻고, 그런 행위를 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많이 소비함으로써, 사회적·직업적 문제들을 많이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실제 정선 내국인 카지노에서 도박중독으로 폐가망신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어서 자신의 아이를 게임에 방해된다고 때려 죽게 만들었다는 뉴스도 나온 적이 있을 정도로 중독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러한 중독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인체 내로 섭취되는 물질 자체가 뇌에 작용하여 중독을 일으킨다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마약, 술, 담배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직접적으로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하여, 지속적으로 물질들을 탐닉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행위로 인한 중독은 어떠한 행위를 할 때 느껴진 만족감들이 커서, 쾌락중추를 자극하여 지속적으로 그러한 행위들을 반복하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쾌락중추는 뇌에서도 감정을 담당하고 있는 변연계라고 하는 부위에 위치합니다. 그런데 이 부위를 전두엽에서 제어를 해주어야 하지만, 반복되는 쾌락에 노출되거나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질 때는 이러한 제어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중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독이 과연 단지 쾌락중추만의 문제일까요? 1980년에 브루스 알렉산더라는 캐나다 출신의 심리학자가 '행복한 쥐공원'이라는 실험을 하게 됩니다.
이 실험은 기존의 중독실험에서 정형적인 조그마한 우리에 실험용 쥐를 키우던 것에서 벗어나 넓고 쾌적한 공간에 쥐들이 좋아하는 먹이와 놀이시설을 만들어주고, 마약과 일반적인 먹이를 넣어주고 실험을 진행한 것입니다. 조그마한 우리에 갇혀 있던 쥐들은 마약에 중독되었지만, 행복한 쥐공원에 있던 쥐들은 마약에 중독되는 정도가 미약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번에는 아예 마약에 중독된 쥐들을 넣었더니, 행복한 쥐공원에서 살게 된 쥐들은 마약을 복용하는 횟수가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 삶의 환경이 개선되면 중독에 빠지는 일이 현저히 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만일 대인관계에서 오는 만족도가 높다면 우리 청소년들이 현재보다는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중독되는 일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합니다.
또한 현재 만족할 만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중독에 빠지는 일이 적으며, 중독에 빠져있는 사람들도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면 중독에서 빠져 나오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중독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복지의 문제라는 점을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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