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원하는 ‘융합인재’ 양성, ‘대구가톨릭대 기업인재융합대학’ 출범

신효송 / 2016-05-02 17:42:35
[주목! 신설학과]대구가톨릭대 기업인재융합대학

스마트제조, ICT융합, 빅데이터 등 3개 학부 신설, 2017년부터 운영


‘모듈’ 형태로 교육과정 전면 개편, 다양한 학문의 전공 쉽게 배울 수 있어


최근 대기업을 제외한 많은 기업들이 고도의 특화된 인력보다 여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를 선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생산 관리직이라 해도 인사나 회계업무 혹은 수출입, 통관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사회 곳곳에서 ‘융합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특정 연구 분야의 융합이나 특정기업과의 연계 외에는 융합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학이 드물다.


이런 가운데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지난 3월 10일 단과대학인 기업인재융합대학 출범식을 갖고 기업이 선호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예고했다. <대학저널>이 기업인재융합대학 박근서 부학장을 만나 새로운 단과대학의 교육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현장실무에 도움되는 지식과 기술연계, 결합이 목표
기업인재융합대학은 지역의 기업과 학교를 연결해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을 시행하고, 교육이수자들을 연결된 기업들에 진출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대구·경북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에 주력하는 중소기업, 중견기업들이 산업 기반을 이루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기업인재융합대학 박근서 부학장은 “지역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세분화된 전문영역에 특화된 것보다 다양한 실무능력을 두루 갖춘 융합형 인재를 선호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철저히 현장 실무에 도움이 되는 지식과 기술의 연계, 결합이 기본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내건 대학은 몇 군데 존재한다. 이들 대학 대부분은 첨단 과학기술 혹은 첨단 경영기법을 인접한 학문 분야에 연관 짓는 형태를 지향한다. 반면 대구가톨릭대의 기업인재융합대학은 과잉된 전공교육을 해소하고 다방면의 실무지식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뒀다. 기존 대학들이 모든 학생들을 잠재적 연구자로 생각하고 학문적 수월성을 지향했다면, 대구가톨릭대는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의 필요와 요구사항 그리고 그들이 진출한 지역기업의 수요에 근거해 교육해 나가는 데 차이가 있다.


모듈끼리 결합해 전공을 익히는 독특한 교육과정
기업인재융합대학은 기존 대학들과 차별화된 독특한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가톨릭대는 대학 전체의 교육과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우선 모든 전공의 교육과정을 3~4과목 단위의 ‘모듈’로 쪼갰다. 하나의 모듈을 이수하면 해당 직무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각 모듈을 서로 결합해 이수할 경우 특정직업으로의 진출이 가능해진다.


또한 대구가톨릭대는 학생들이 기업에서 다양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융합과목’을 새롭게 개발했다. 융합과목이란 특정 전공의 핵심내용을 전공 외 학생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재설계한 과목을 뜻한다. 이들 융합과목을 3~4개로 묶으면 특정 직무역량을 반영하는 융합모듈이 된다. 융합모듈의 과목 구성은 기초, 심화, 실무Ⅰ, 실무Ⅱ의 단계를 준용하도록 하고, 기업과 관련된 병행활동을 수행한다. 강의실 교육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실무 및 현장 감각이 개발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업인재융합대학 학생들은 이 융합모듈을 실제 전공으로 배우게 된다. 융합모듈은 크게 핵심 직무역량을 포함하는 ‘코어모듈’과 연관 실무역량 개발을 위해 디자인된 ‘응용모듈’로 분류된다. 학생들은 코어모듈을 중심으로 다양한 응용모듈을 결합해 하나의 교과과정을 배우게 된다. 이것을 ‘융합전공’이라 명명하고 있다.


또한 기업인재융합대학에서는 융합전공을 잘 이수하고 관련 직종에 제대로 취업할 수 있도록 융합 교육코디네이터를 운영한다. 코디네이터들은 교육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은 물론 학업계획 수립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전공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로 진출 가능
기업인재융합대학은 스마트제조공학부, ICT융합학부, 빅데이터공학부 등 3개 학부로 구성된다.


먼저 스마트제조공학부는 지역 제조업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생산 관리 및 기계, 자동차, 생산 공정, 전자전기 관련 업종의 실무 능력을 공부하고 훈련한다. ICT융합학부는 IT공학을 기초로 콘텐츠 관련 분야를 폭넓게 섭렵함으로써 단순 엔지니어를 넘어 기획·디자인 업무능력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한다. 빅데이터공학부는 국내 최초로 개설된 빅데이터 전문 학부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툴과 기법은 물론 이를 해석하고 실무에 응용하는 방법까지 폭넓게 공부한다.


특성화 계열, 기업설계맞춤전공으로 학부교육 지원
3개 학부와 더불어 ‘글로벌비즈니스융합계열’, ‘바이오헬스융합계열’, ‘디지털콘텐츠융합계열’ 등 3개의 특성화 계열도 운영한다.


“각 전공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학부별 인문사회, 경영 및 경제, 콘텐츠 및 디자인 예술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가 제공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특성화 계열은 학부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각 계열들은 별도의 융합전공을 구성하여 운영된다. 비록 모집단위는 아니지만 복수전공 형태로 이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인재융합대학의 각 학부는 기업들과 결연을 맺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구성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업설계맞춤전공’을 구성하고 있다. 현재 7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5개의 ‘기업설계맞춤전공’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향후 기업설계맞춤전공을 대학 전체에 100개 가량 확대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기업인재융합대학은 2017학년도 신입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스마트제조공학부 95명, ICT융합학부 100명, 빅데이터공학부 50명 등 총 245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향후 공개되는 2017학년도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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