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가욋돈 6억 원 기부한 노학자 '화제'

신효송 / 2016-01-12 16:49:31
부경대 김인배 교수, 장학회 해산하며 기금 전액 기부

올해 구순이 된 노학자가 평생 가욋돈(월급 외 부수입) 6억 원을 제자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 김인배 명예교수(1991년 정년퇴임)는 12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양식개발장학회를 해산하고 남은 기금 2억 344만 4656원을 부경대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김 교수는 국내 양식학계의 '태두'로 꼽힌다. 1949년 부경대의 전신인 부산수산대 수산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이 대학 교수로 40년 넘게 연구와 후학양성에 매진하면서 양식분야 학문과 기술발전을 이끌어왔다. 특히 교수로 재직한 동안 월급 말고 생긴 가욋돈은 집에 가져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김 교수는 1972년부터 양어 전문가로 활약하며 FAO(UN식량농업기구)로부터 받은 월급과 각종 수당, 출장비 등을 모아 1988년 장학회 창립기금으로 사용했다. 창립 후 28년 동안 학생들에게 전달된 장학금은 3억 9852만 1500원에 이른다. 이번 기부금까지 합하면 6억여 원이다. 김 교수는 장학회를 이제 더 이상 운영할 여력이 없어 해산을 결심했다.


김인배 교수는 "젊은 시절 해방에다 전쟁통이어서 학교서 제대로 못 배워 수학, 영어는 물론이고 건축기술, 도서관 사서업무까지도 독학으로 익혔던 일, 남들이 아닌 어제의 나와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던 점, 내가 하는 일은 일류여야 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했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며 "특히 돈이 된다고 아무 일이나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경대는 이번 기부금을 바탕으로 김인배 장학금을 설립했다. 매년 500만 원씩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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