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부터 신기술까지, 산학협력이 뜬다

신효송 / 2015-10-20 20:53:17
호남대 LINC사업단, 산학협력 롤모델 주목

호남대 LINC사업단, 560여 개 가족회사와 상생 협력
신기술개발, 우수인력 양성 지역발전 성장동력 제공
학생 창업교육·보육으로 ‘창조적 산학협력모델’ 선도


호남대학교 LINC사업단(단장 양승학)이 최근 대학·기업 동반성장과 학생 창업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


광주권 대학 중 유일하게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2009년)에 선정된 호남대 LINC사업단은 산학협력 노하우와 역량 결집을 통해 창조적 산학협력모델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역사회에 우수한 인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산학협력으로 취업률 증가, 지역 구인난 해소
올해로 4년차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호남대 LINC사업단은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특성화 분야 교육 프로그램 내실화를 위해 산학협력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실무형 스튜디오’,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 ‘현장실습’ 등 산업체 전문가의 교육 참여 확대는 물론 융복합 교육의 확산에 따른 융복합 교육과정 및 연계전공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점인정 현장 실습제를 운영해 비공학 계열 학생들의 취업역량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1차년도인 2012년 공학 8개 학과, 비공학 11개 학과로 시작해 2015년 현재 공학 9개 학과, 비공학 20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 경쟁력의 강화는 취업으로 이어졌다. 2014년 기준 사업 참여 학생 취업률은 63%로 전년대비 5%가 증가했다. 특히 취업생 가운데 약 70%가 광주・전남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해 구인난에 시달리는 지역기업들의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함께 상생하는 560여개 가족회사
창업 1년 만에 세계 골프공 시장에서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에이스골프㈜, 토목・건설 분야 신기술 개발로 국가 발주사업 우선권 확보와 더불어 단기 8억여 원의 매출을 올린 ㈜수성개발. 뛰어난 경쟁력을 보이는 두 기업은 호남대의 가족회사다.


현재 호남대는 그린·IT융합·문화디자인·관광서비스·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분야의 가족회사 560여 곳과 협약을 맺고 있다. 가족회사에게는 산학연계 교육 및 인적교류와 애로기술 지원, 산업체 재직자 맞춤형 재교육, 공용장비활용 지원 등을 제공함으로써 산학이 상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특히 앞의 두 기업은 호남대의 창업지원 역량과 신기술 개발능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굿 샷! 에이스골프㈜
에이스골프㈜는 호남대 골프산업학과 3학년 김영준 씨가 창업한 기업이다. 호남대 LINC사업단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듀얼밸런스 골프공인 엑스페론(구 디스커버리Ⅲ)를 개발 및 출시했다. 엑스페론은 골프공의 밸런스와 무게중심을 정렬하는 최첨단 특허기술을 적용해 평균 5타 이상의 핸디를 줄일 수 있는 상품이다. 미국 USGA와 영국 R&A에 정식 공인구로 등록돼 있다.


특히 우수한 품질 덕에 해외 수출이 활발하다. 지난 2014년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16회 중국 추계 수출입상품교역회에서 240만 불의 계약을 성사, 650만 불의 수출 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호주 시드니, 중국 절강성에 지사 개설이 완료됐으며, 미국, 일본, 뉴질랜드 지사도 준비 중이다. 2014년 매출은 4억 원, 올해 매출은 7억여 원에 이른다.


에이스골프㈜의 성공 뒤에는 호남대 창업보육센터의 탄탄한 지원이 있었다. 특허출원, 시제품 제작 등 필요한 물적・인적 지원과 마케팅 홍보 및 박람회 참가 지원을 아까지 않았다.


-혁신적인 토목 신기술로 가족회사 경쟁력 키운다
호남대 LINC사업단 산학협력중점교수인 토목환경공학과 정제평 교수는 지난해 LINC사업 기술개발과제에 참여해 ‘말뚝해석프로그램’과 ‘전단시험장치’(PSR, Pseudo Shear Rig) 등 토목 건설 분야 신기술 및 장비개발에 성공해 가족회사인 ㈜수성개발에 기술이전을 마쳤다.


‘말뚝해석프로그램’은 토목건축현장에서 기초공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신기술이다. 땅속에 매입되는 말뚝과 기초상판을 연결하는 철근 량을 산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발주처의 주문에 즉시 화답할 수 있어 공사수주와 공기단축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은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제597호) 5년 연장성과를 달성해 향후 5년간 50억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단시험장치’는 초고층 아파트 건설에서 전단벽체의 파괴시험을 통해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주로 미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 사용되던 기술을 국내에서도 쓸 수 있게 된 것. 이에 지진에 취약한 초고층아파트와 원자력발전소의 돔 또는 벽체 등에서 면전단요소의 파괴하중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 내력 벽체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이 장치는 현재 ㈜영무건설에서 활용하고 있다.


‘포장진동시험장치’(PST, Pavement Shaking Table)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위탁한 연구과제로 개발됐다. 고속도로의 포장콘크리트에 가해지는 진동을 측정해 내구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장비이다. 이 장치는 수직 처짐과 주기조절이 동시에 가능한 세계 최초의 포장진동시험장치로 평가 받고 있다.


이처럼 정제평 교수는 18년 동안 축적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3년 동안 50여 건의 산학협력 연구 과제를 수행해왔다. 또한 7건의 특허출원, 4건의 기술이전, 8편의 국제·국내학술지 및 30편의 학술발표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지역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는 데 기여하는 등 지역 토목건축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로 기술사업화 성공에 기여한다
혁신적인 신기술은 토목계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호남대 LINC사업단은 지역의 현장밀착형 산학협력 수요에 대응하고 특성화 학과를 중심으로 대학 내 산학협력의 거점을 확보, 가족회사의 현장문제를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토목환경공학과, 무역경제학과,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인터넷콘텐츠학과, 산업디자인학과 등 6개 학과에 기업부설연구소인 ‘창조산학특화연구소’를 개소했다. 이 연구소는 가족회사와 네트워크형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연계·실시하고 기술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All-Set’ 기업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재 각 연구소는 참여 가족회사에 스튜디오,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기업탐방 등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함은 물론, 공동기술개발 과제와 현장 밀착 멘토링을 추진해 창출된 기술개발 성과를 특허로 등록하고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창의와 혁신에 기초한 인적교류 및 지식 공유 활성화로 효과적인 산학협력 체제와 국가 국정지표인 창조경제 실현 및 확산을 위한 협력적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기술사업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대학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하는 등 창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산학공동기술개발을 추진해 중소기업 창조경제 성과를 창출하고 청년 창업자를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해가는 창조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각종 평가 ‘우수’, 글로벌 인재 육성해 기업 경쟁력 키워나갈 것



호남대 LINC사업단은 사업 첫해인 2012년 ‘최우수’ 등급을 받은 데 이어, 1차년도 ‘매우우수’, 1단계 ‘우수’ 평가와 2013년 추경사업실적 평가에서도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어 최근 실시된 3차년도 평가에서도 ‘우수’ 등급을 획득해 호남·제주권 대학 중 최상위의 명실상부 산학협력 대표대학으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


특히 올해는 이공계열 학과에 치우치기 쉬운 산학협력을 대부분의 비이공계 학과까지 확산시켜 전교생 산학협력 효과를 체감케 한 것과 대학 연구진이 기술개선 및 특허출원에 나서 기업의 매출신장에 기여한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승학 단장은 “링크사업 참여 교수들이 가족회사의 전담 멘토로서 산학공동기술개발, 기술지도, 재직자교육 등 산학협력 교류의 질적 강화를 위한 활동에 주력함에 따라 2012년 180여 개로 시작한 가족회사가 현재 560여 개로 증가했다”며 “지난해 중국상해 무역유한공사와 교류협약을 체결해 해외 상설전시관을 개설하고 현재 가족회사 해외마케팅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학생 간 미스매치를 해결해 기업의 구인난과 대학의 취업난을 대폭 해소하는 것이 LINC사업단의 진정한 존재”라며 “지역 중소기업 성장을 통해 학생들이 가고 싶은 기업으로 만들고, 실무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기업 발전을 이끌 핵심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를 통해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성장 발전하며 지역 사회를 발전시키고 나아가 세계를 이끄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및 기업으로 세계 중심에 우뚝 설 수 있게 되기를 희망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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