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대, 한센인 5쌍 합동결혼식 열어

이원지 / 2015-10-13 17:58:36
한센인 부부들, “오늘처럼 좋은 날은 없다”

경인여자대학교(총장 류화선)는 13일 교내 20주년기념관 컨벤션홀에서 한센인(옛 나환자의 명칭) 5쌍의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5쌍의 한센인 부부들은 그 동안 경제적 어려움과 나병환자라는 차별로 결혼식을 미처 올리지 못하고 30~50년 동안 함께 살아왔다.


합동결혼식은 한센인들의 경제·정서·심리적 안정을 구축해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경인여대와 한국한센총연합회가 매년 열고 있다.


이번 결혼식 주인공들 중 한 명인 이수일 씨(76)는 “그동안 살아온 힘든 시절에 대한 회상은 하고 싶지 않다”면서 “한센병은 이젠 몹쓸 전염병이 아니므로 오해와 편견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에서는 경인여대 웨딩플래너과 1,2학년들이 재능기부 차원으로 참여해 식장꾸미기·야외촬영·신혼부부 행진 등 행사의 모든 곳에서 도움을 줬다.


한센인 부부들은 2박3일 일정으로 부산·경북의성·전남고흥 등 지방에서 올라왔으며, 결혼식 후 경인아라뱃길 탐방 등 관광일정을 소화하고 14일 귀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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