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 교수가 수업 도중 일본군 위안부 비하와 친일파 옹호 발언 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고려대 학생들이 해당 교수의 해임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는 22일 "익명의 학우로부터 고려대 경제학과 정안기 교수가 지난 15일 12시부터 1시 15분까지 진행된 '동아시아 경제사'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독립운동가를 모욕하고 친일파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면서 "정안기 교수의 해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에 따르면 당시 정 교수는 "그 시대에는 우리 모두가 친일파였다", "70년이나 지나버린 과거의 문제가 오늘날의 동아시아 관계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늘을 살고, 미래를 살아야 하는데 지나간 내용이 끊임없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는 "하지만 거기에 갔던 위안부들이 노예가 아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고 일을 그만두고 한국에 오고 싶다면 올 수 있었다", "안창남이라고 하나? 우리는 그분이 독립운동을 했다고 하지만 그런 건 아니고 비행사 자격증을 땄는데, 그 당시는 비행사라고 하는 것은 직업이 별로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안창남 같은 경우는 중국에 있는 궁궐 쪽에서 거기 국내에 비행대를 만들었을 때 거기의 조종사로 간 것이다"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독립운동가를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는 "민족의 아픔과 함께해 왔다는 민족고대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현실은 참혹하다"며 "역사적 사실을 버젓이 왜곡하고, 역사의 희생자들에 대한 일말의 배려조차 없는 망언을 하고, 독립열사들의 희생을 모욕하고, 또 잘못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사람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는 "우리는 학교 당국 스스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고려대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는지 학생회가, 2만 학우들이 그리고 세상이 지켜볼 것"이라면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와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정안기 교수의 공식 사죄 ▲교원징계위원회소집과 정안기 교수에 대한 즉시 해임 ▲'동아시아 경제사' 강의의 담당 교수 즉시 교체 ▲교수임용 과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특히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수강 거부 운동도 불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정안기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됐습니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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