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학교가 신임총장 선출을 앞두고 더욱 극심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재단 이사회의 총장 인준제도 폐지 방침에 교수들은 물론 학생들도 반발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향후 연세대의 신임총장 선출 일정에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 연세대의 재단 이사회는 18대 총장(2016년 2월 임기 시작) 선출부터 교수들의 투표로 이뤄지는 인준제도를 폐지키로 확정했다.
앞서 연세대는 1988년 교수들이 직접 투표로 총장 후보자를 선출하는 총장 직선제를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총장 임명 권한을 가진 재단 이사회가 직선제로 추천된 총장 후보자를 거부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교수회와 재단 이사회 간 갈등이 수차례 빚어졌다.
이후 2011년 정갑영 현 총장(제17대 총장) 선출 당시 총장 직선제가 폐지됐고 현행 인준제도가 도입됐다. 인준제도는 총장후보심사위원회가 추천한 총장 후보자들 가운데 한 명을 재단 이사회가 지명하면, 교수평의회가 투표로 인준, 즉 승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재단 이사회가 인준제도 폐지를 결정하면서 또 다시 교수평의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실제 교수평의회 측은 "총회에서 결정한 대로 이사장 퇴진과 재단 개혁 운동을 시작할 것이다. 법적으로도 소송을 걸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교수들에 이어 학생들도 반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재단 이사회가 인준투표를 삭제, 구성원과 합의 없는 총장선출제도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에 인준투표를 복원하고 합의 있는 총장선출제도를 만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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