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대학교(총장 김동연) 최상돈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에 대한 총설논문을 8월 28일자 <실험 및 분자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발표했다. 논문 제목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 전파, 바이러스, 치료(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transmission, virology, and therapeutic targeting to aid in outbreak control)’다.
최 교수팀은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93종의 MERS 바이러스 전체의 RNA 서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에서 유행한 MERS 바이러스 유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아드에서 발견된 MERS 바이러스종과 가장 유사함을 밝혀냈다. 지난 6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추정한 국내 첫 MERS 환자의 감염경로를 확증한 것.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국내에 처음으로 MERS 바이러스를 유입한 1번 환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 교수팀은 또 MERS 바이러스의 기능 및 증식 메커니즘에 대해 상세히 분석했다. MERS 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인체에 침입해 RNA 가닥을 주입, 인체 시스템을 이용해 바이러스 단백질 일부를 생산한다. 이 바이러스 단백질이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무너뜨리면서 바이러스는 증식하고 인체 세포는 파괴된다.
MERS 바이러스에 의한 치사율은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에 비해 중동의 경우 네 배나 높은 40% 정도이고, 2015년 여름에 유행한 한국의 경우 19% 정도다. 하지만 아직 임상적으로 승인된 약물이나 백신은 없는 상태. 이에 최 교수 연구팀은 MERS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세계적 현황 및 미래 전략적 연구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가장 효과적인 MERS 치료 방법은 독감이나 신종플루처럼 예방 백신을 제조해 접종하는 것”이라며 “과거 MERS가 중동지역에만 한정적으로 발생해왔기에 주로 유럽과 미국에 기반을 둔 백신 제조사들의 관심이 저조, 투자도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 MERS가 유행하면서 백신 제조에 필요한 바이러스 항원 연구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 교수팀의 이번 논문은 저널 게재와 동시에 네이처출판그룹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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