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선도대학을 가다] “No.1 현장 전문인재 경기과기대가 키워낸다”

김기연 / 2015-07-08 16:49:00
NCS기반 교육 종합실습실 준공, ‘실습공간 확보’와 ‘수업의 질’ 두 마리 토끼 잡았다<br>취업률, 유지취업률 상승으로 취업 미스매치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 ‘기대’

경기과학기술대학교의 모태는 1966년 정부 산하로 설립된 전문기술인력양성기관인 정밀기기센터(Fine Instrument Center)다. 이는 정부와 UNESCO 간의 공동사업이었다. 1994년 경제장관회의에서 ‘사립개방대학’ 형태의 대학 설립이 결정되면서 1998년 경기공업대학이 출범했다. 그리고 2012년 경기과학기술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학교는 설립 후 매년 급성장했다.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2009), 전문대학 대표 브랜드사업(2010), 국제화거점전문대학(GHC사업, 2011),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2012),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2014) 등 정부의 굵직한 재정지원사업에는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과기대는 경기공업대학이라는 설립 명칭이 말해주듯 공학분야 교육이 무척 유명하다. 기계공학부, 전기전자공학부, 융합기술공학부로 학부를 나누고 세부 전공별 학과를 두고 있으나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하고자 하는 직업경로에 맞춰 타학과 교과목을 자유로이 선택 이수할 수 있도록 해 산학맞춤형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한 교육의 일환으로 특성화고교과정과 연계, 교육 후 정해진 기업에 입사하는 기술사관과정 운영, 삼성전자 직무분야에 적합한 교과목을 이수하는 삼성전자협약반, 정밀계측분야 학교기업운영, 정부와 함께 외국의 고등직업교육과정 커리큘럼 개발 등을 실시하고 있다.
공학에 강한 대학답게 정부의 중점추진 사업인 NCS기반 교육과정 도입에 있어서도 타 대학이 모델로 삼을 만큼의 성과를 내고 있다. 각 학과별 실습실을 한데 모은 NCS기반 교육 종합실습실을 구축해 실습과정에서도 상호연계를 통한 융복합 실습이 용이하도록 하고 있다. NCS기반 교육과정이 정착되면서 교육수준과 수업의 질을 더욱 높여 경기과기대를 ‘앞서가는 대학’ 대열에 세우겠다는 것이 김필구 총장의 의지다.


공업계열 학과부터 시작해 20개 전 학과에 도입 완료
종합실습실 건립으로 ‘실습공간 부족’ 난관 해결

경기과기대는 2014학년도 2학기부터 NCS 교육과정을 도입·운영해 왔다. 2015학년도부터는 NCS가이드라인에 맞춰 전 학과의 교육과정을 NCS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각 학과에서는 NCS교육과정 편성 시 산업체, 졸업생, 재학생 등의 설문조사와 산업수요 분석을 통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력양성 유형을 설정, 그에 맞는 직무를 분석해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선정된 직무를 바탕으로 NCS 체계에 의한 직무모형을 설정하고 산업체 현장 전문가에 의한 직무모형 검증이 학과 교육과정운영위원회를 통해 운영된다. 2015학년도 1학기에 경기과기대의 전체 20개 학과에 NCS기반 교육과정 도입이 완료됐다. 2학기 중에 전체 학과로 도입이 확대된다. 도입된 교과목 수도 200여 개를 넘어섰으며 경기과기대는 올해 안으로 도입을 완료하고 정착단계에 접어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기과기대 NCS기반 교육과정의 특징은 NCS 교육 후 직무능력평가를 실시해 직무능력이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학생은 소규모 그룹별 튜터링 교육을 통해 직무능력을 높이는 교육을 수행한다는 것. 현재 1학년 학생의 경우 전체 실습과목에 대해서는 NCS교육과정과 동일하게 운영함으로써 NCS 체제의 장점을 대학 시스템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효율적인 수업 진행을 위해 35명 단위로 수강인원을 제한했으며 학과별로 전임교원의 수업이 50% 이상 차지도록 편성했다.

NCS기반 교육과정 도입 사례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인문사회계열·예체능계열보다 공업계열 학과들의 도입성과와 진행률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기술직무단위가 중요한 공업계열은 직무단위를 수치화하고 목표를 정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해 도입성과가 매우 높은 편이다.
시흥스마트허브 내에 위치해 있으면서 인근 산업단지에 기술전문인력을 공급해온 경기과기대는 교육과정의 대부분이 이미 현장중심의 교육과정이었다. 특히 금형디자인과, 기계자동화과, 정밀기계과, 전자통신과 등 공업계열 학과들의 NCS 능력단위 모듈은 기존 경기과기대 교육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경기과기대는 각 학과별로 NCS주임교수제도를 시행하고 주임교수들과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NCS운영위원회를 통해 교육과정을 검증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했다. 지난해 설치된 NCS지원센터와 NCS운영위원회가 교육과정 진행을 도맡았다.
또한 NCS교육과정 도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육공간의 확보라고 판단해 NCS교육 종합실습실을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실습실 마련사업으로 교내 창조E관과 제1중소기업관에 각각 6개, 9개의 실습실을 구축했다.
김준식 경기과기대 NCS지원센터장은 “NCS교육과정이 실습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종합실습실을 구축해 실습장비를 한 곳에서 관리, 활용해 유사 직무별로 공통 실습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며 “가장 큰 난관인 실습공간 부족을 해결할 수 있게 되어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률 향상→대학교육 신뢰도 향상→취업률 향상의
선순환 구조 확립 기대

경기과기대는 NCS교육과정 도입 이전에도 취업률이 매우 높은 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 평균 경쟁률은 매년 상승하고 있고 합격 커트라인 또한 웬만한 수도권 4년제 대학보다 높은 편이다. 4년제 대학에 합격하고도 취업을 위해 경기과기대를 택한 학생들도 매년 늘고 있다.
취업률 수치는 지난해에 수도권 이공계 전문대학 중 1위, 수도권 전문대학 중에서는 3위였다. 특히 취업률보다 중요하게 평가되는 유지취업률(대학 졸업자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취업한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는지 조사한 취업률 지표)은 수도권 전문대학 중 최상위권이다.
경기과기대에서는 NCS교육과정으로 인해 이 같은 취업률 상승은 물론 기업과 대학의 취업 미스매치를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 확립을 기대하고 있다. 철저한 실습위주·실무위주 교육을 마친 학생들이 기업에 순조롭게 적응해 능력을 발휘하고 이 같은 학생들의 능력을 확인한 기업에서는 NCS교육과정에 대한 신뢰도를 쌓는다.
향후 추가 인력을 선발할 때는 NCS교육과정을 거친 인재를 선발하는, 이른바 ‘취업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 역시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는 동시에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대우를 받고 취업하기에 만족도도 높다.
김준식 센터장은 “NCS교육과정 자체가 산업수요분석 결과로 편성이 됐기 때문에 교육을 잘 받은 학생들의 취업 만족도와 취업률이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에서 원하는 직무능력은 NCS교육과정, 직업기초능력, 기초학습능력을 총괄하는 것이고 각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플랜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의 취업률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괄적인 교육과정 도입률 평가보다
교육현장의 변수와 대학의 특성 고려해주길“

성공적으로 타 대학의 모델이 되고 있는 경기과기대이지만 NCS교육과정 도입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모든 대학들이 겪는 구성원들 간의 이해와 설득의 과정을 지나와야 했고 종합실습실 건립도 김필구 총장 이하 모든 교직원들이 힘을 합해 이뤄낸 큰 성과다.
경기과기대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낯선 교육과정에 대한 적응력 배양이다. 철저하게 실습 위주인 NCS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능동적인 수업태도와 준비를 요구한다. 질문에 답해주는 교수 역시 수업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교수와 학생 모두에게 새로운 방식의 수업인 셈이다. 김준식 센터장은 “처음으로 도입되는 교육과정이기에 여러 가지 시행착오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지만 NCS지원센터와 NCS운영위원회를 비롯한 교내 교육지원기구와 교수학습지침서를 활용해 해결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수업태도 변화는 학생들의 학습수준과 실무능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반증이기에 저와 모든 교수들은 기쁜 마음으로 수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NCS교육과정 도입률이 대학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물론 NCS교육과정 도입을 많이 한 대학은 정부의 교육정책을 잘 준수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일률적인 잣대로 평가하기에는 교육현장은 너무나 많은 변수들과 각 대학마다의 고유성이 있다”며 “NCS 도입률은 결국 학생들의 취업률과 취업생 및 산업체의 만족도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기에 대학에 자율권을 부여해 자체 판단에 의해 경쟁하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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