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부사관 후보생 30명 선발, 1년 6개월간 교육 후 전원 임관
‘취업 보장’과 ‘안정적인 직업’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다
안정적인 취업이 대학생뿐만 아니라 고교생들에게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지금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군무원과 직업군인은 매력적인 직업임에 틀림없다. 과거에 ‘하사관’으로 불렸던 부사관은 장교와 더불어 직업군인을 구성하는 양대 축이다.
지난해 신설된 부사관 학군단(RNTC, Reserve Noncommi-ssioned Officer’s Training Corps)은 부사관 인력을 충원할 매우 혁신적인 통로다. 일반 병사들의 학력과 전문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병사들을 통솔할 부사관들에게도 고학력과 전문성이 필요해진 지금 대학 졸업장을 가진 부사관을 육성해 군 조직의 허리 역할을 맡기겠다는 국방부의 의지다. 국방부는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부사관 인원을 현재 12만 명에서 15만 2000여 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부사관 학군단을 설치할 대학을 공모해 모두 6개 대학을 선정했다. 여주대학교는 이 중 유일하게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 운영대학으로 선정됐다.
부사관 학군단의 창설은 군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겐 기회가 넓어진 것을 뜻하고 군에겐 안정적인 전문 간부의 공급 원천이 새로 생긴 셈이다. 앞으로 여주대를 비롯한 6개 대학은 3년간의 시범운영으로 역량 있는 인재들이 얼마나 부사관으로 유입되는지를 가늠할 척도가 된다.

여주대에 설치된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은 해병대 창군 이래 최초로 창설된 부사관 학군단이다. 여주대는 지난 4월 전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후보생 30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후보생들은 3학기에 걸친 군사교육을 받고 졸업 후 전원 해병대 하사로 임관, 4년간 의무복무를 하게 된다. 선발 인원 중 장학금 신청자는 수혜 기간만큼 의무복무 기간이 늘어난다.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 설립 이전에도 여주대는 특성화된 군사학부로 유명했다. 군사학부 재학생들이 학군단 설립에 많은 관심을 보여 이번 후보생 선발 경쟁률이 4대 1을 넘어설 정도로 지원 신청이 줄을 이었다.
김근수 여주대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장은 “해병대 창군 이래 최초로 설립된 부사관 학군단에 해병대 사령부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여주대가 전문성과 리더십을 함께 갖춘 해병대 부사관을 양성하는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최고의 훈련난이도와 한계에 도전하는 훈련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전시가 되면 적의 후방에 침투해 전투를 벌이는 임무를 주로 맡는 해병대는 훈련과정의 상당 부분이 해안가와 바다에서 이뤄지며 강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체력훈련도 상당히 강도가 세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곧 ‘해병대’만이 갖는 자부심이 되며 이 자부심이 전투력 상승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이 강한 훈련 덕분에 일반 육군보다 해병대를 지원하는 대학생들이 많고 선발되기 위해 경쟁을 하기도 한다.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와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해병대 정신을 상징하는 두 문장은 여주대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이 추구하는 바와도 같다. 30명의 후보생을 1개 중대(30명), 2개 소대(각 15명), 6개 분대(각 5명)로 편성해 학교생활에서부터 해병대 생활을 간접체험하게 된다. 미리 체험하는 군 생활을 통해 임관 시 병사들을 통솔할 수 있는 리더십을 기른다.
학교 생활 동안에는 체계적인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졸업 시에는 해병대 부사관 체력평가에 전원 합격하는 것이 목표다. 학기 중에는 군사교육을 실시하고 방학 중에는 해병대 교육사령부에서 주관하는 13주간의 교육으로 군 실무와 특기적성교육을 받는다. 전문성과 리더십, 그리고 해병대 정신까지 갖춘 준비된 해병대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김근수 단장은 “기본에 충실한 교육으로 후보생들을 잘 육성해 충성심과 명예, 도전정신을 주입하겠다”며 “학생이면서 동시에 군인인 부사관 후보생들이 병사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학생들에게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졸업과 동시에 임관, ‘장기 복무 신청 시 혜택’도 검토
1년 6개월간의 부사관 학군단 교육을 마치면 졸업과 동시에 전원이 부사관으로 임관된다. 임관하면 곧바로 분대장 임무를 수행한다. 교육과정부터 리더를 맡아야 한다는 사실을 후보생들도 모두 알고 있기에 자부심과 책임감이 자연스레 갖춰진다.
해병대 사령부와 여주대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100만여 원에 상당의 학군단복 10벌이 지급되며 매월 품위유지비가 별도로 지급된다. 입영훈련 시에도 별도의 지원금이 제공돼 후보생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여주대에서는 학군단 후보생이 무료로 기숙사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학군단 내에 전용강의실과 개인 캐비넷, 후보생 휴게소, 체육시설 등을 마련해 놓았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요즘은 의무복무 기간을 마치더라도 장기복무 신청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으면서 근무하고 무엇보다 장교에 비해 정년이 훨씬 더 길다는 장점이 있다. 여주대 부사관 학군단은 해병대 사령부와 협의해 부사관 학군단 출신자에 한해 장기복무 신청 시 혜택을 주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인터뷰 - 여주대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 김 근 수 단장]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