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 학군단 특집] 여주대학교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

김기연 / 2015-05-28 14:21:47
전문성과 리더십 갖춘 해병대 부사관 양성

해병대 부사관 후보생 30명 선발, 1년 6개월간 교육 후 전원 임관
‘취업 보장’과 ‘안정적인 직업’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다


안정적인 취업이 대학생뿐만 아니라 고교생들에게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지금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군무원과 직업군인은 매력적인 직업임에 틀림없다. 과거에 ‘하사관’으로 불렸던 부사관은 장교와 더불어 직업군인을 구성하는 양대 축이다.


지난해 신설된 부사관 학군단(RNTC, Reserve Noncommi-ssioned Officer’s Training Corps)은 부사관 인력을 충원할 매우 혁신적인 통로다. 일반 병사들의 학력과 전문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병사들을 통솔할 부사관들에게도 고학력과 전문성이 필요해진 지금 대학 졸업장을 가진 부사관을 육성해 군 조직의 허리 역할을 맡기겠다는 국방부의 의지다. 국방부는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부사관 인원을 현재 12만 명에서 15만 2000여 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부사관 학군단을 설치할 대학을 공모해 모두 6개 대학을 선정했다. 여주대학교는 이 중 유일하게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 운영대학으로 선정됐다.


부사관 학군단의 창설은 군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겐 기회가 넓어진 것을 뜻하고 군에겐 안정적인 전문 간부의 공급 원천이 새로 생긴 셈이다. 앞으로 여주대를 비롯한 6개 대학은 3년간의 시범운영으로 역량 있는 인재들이 얼마나 부사관으로 유입되는지를 가늠할 척도가 된다.


부사관 후보생 지원율 4대 1 넘어서


여주대에 설치된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은 해병대 창군 이래 최초로 창설된 부사관 학군단이다. 여주대는 지난 4월 전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후보생 30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후보생들은 3학기에 걸친 군사교육을 받고 졸업 후 전원 해병대 하사로 임관, 4년간 의무복무를 하게 된다. 선발 인원 중 장학금 신청자는 수혜 기간만큼 의무복무 기간이 늘어난다.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 설립 이전에도 여주대는 특성화된 군사학부로 유명했다. 군사학부 재학생들이 학군단 설립에 많은 관심을 보여 이번 후보생 선발 경쟁률이 4대 1을 넘어설 정도로 지원 신청이 줄을 이었다.


김근수 여주대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장은 “해병대 창군 이래 최초로 설립된 부사관 학군단에 해병대 사령부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여주대가 전문성과 리더십을 함께 갖춘 해병대 부사관을 양성하는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성, 리더십 그리고 해병대 정신


해병대는 최고의 훈련난이도와 한계에 도전하는 훈련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전시가 되면 적의 후방에 침투해 전투를 벌이는 임무를 주로 맡는 해병대는 훈련과정의 상당 부분이 해안가와 바다에서 이뤄지며 강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체력훈련도 상당히 강도가 세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곧 ‘해병대’만이 갖는 자부심이 되며 이 자부심이 전투력 상승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이 강한 훈련 덕분에 일반 육군보다 해병대를 지원하는 대학생들이 많고 선발되기 위해 경쟁을 하기도 한다.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와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해병대 정신을 상징하는 두 문장은 여주대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이 추구하는 바와도 같다. 30명의 후보생을 1개 중대(30명), 2개 소대(각 15명), 6개 분대(각 5명)로 편성해 학교생활에서부터 해병대 생활을 간접체험하게 된다. 미리 체험하는 군 생활을 통해 임관 시 병사들을 통솔할 수 있는 리더십을 기른다.
학교 생활 동안에는 체계적인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졸업 시에는 해병대 부사관 체력평가에 전원 합격하는 것이 목표다. 학기 중에는 군사교육을 실시하고 방학 중에는 해병대 교육사령부에서 주관하는 13주간의 교육으로 군 실무와 특기적성교육을 받는다. 전문성과 리더십, 그리고 해병대 정신까지 갖춘 준비된 해병대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김근수 단장은 “기본에 충실한 교육으로 후보생들을 잘 육성해 충성심과 명예, 도전정신을 주입하겠다”며 “학생이면서 동시에 군인인 부사관 후보생들이 병사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학생들에게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졸업과 동시에 임관, ‘장기 복무 신청 시 혜택’도 검토


1년 6개월간의 부사관 학군단 교육을 마치면 졸업과 동시에 전원이 부사관으로 임관된다. 임관하면 곧바로 분대장 임무를 수행한다. 교육과정부터 리더를 맡아야 한다는 사실을 후보생들도 모두 알고 있기에 자부심과 책임감이 자연스레 갖춰진다.


해병대 사령부와 여주대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100만여 원에 상당의 학군단복 10벌이 지급되며 매월 품위유지비가 별도로 지급된다. 입영훈련 시에도 별도의 지원금이 제공돼 후보생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여주대에서는 학군단 후보생이 무료로 기숙사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학군단 내에 전용강의실과 개인 캐비넷, 후보생 휴게소, 체육시설 등을 마련해 놓았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요즘은 의무복무 기간을 마치더라도 장기복무 신청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으면서 근무하고 무엇보다 장교에 비해 정년이 훨씬 더 길다는 장점이 있다. 여주대 부사관 학군단은 해병대 사령부와 협의해 부사관 학군단 출신자에 한해 장기복무 신청 시 혜택을 주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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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여주대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 김 근 수 단장]


“해병대 부사관 양성의 메카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
Q.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은 창군 이래 최초로 시도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사회의 변화와 함께 부사관 양성 창구와 통로도 변해야 한다는 인식과 현 정부의 국방 개혁 기조가 어우러지면서 이번 부사관 학군단이 창설됐다. 고학력을 가진 부사관을 양성해 군의 부사관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해병대의 강한 이미지와 대학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조화시켜 ‘국민 속의 해병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포함돼 있다. 특히 기존에 특성화된 군사학부를 운영하고 있는 여주대에게는 날개를 달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여긴다.
Q. 이번 사업으로 여주대에서 기대하는 효과가 있다면?
여주대의 전체적인 경쟁률과 지원률 상승, 우수인재 유치 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부사관 학군단이지만 군사학부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선발하지는 않는다. 일반학과 학생들도 모두 지원할 수 있다. 특히 해병대 내에 전투병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육군과 똑같이 보병, 통신, 포병 등 특기와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수많은 병과가 있다. 자신이 가진 특기와 장점을 살려 해병대의 해당 병과에 지원해 부사관으로 근무할 수 있다. 해병대와 대학이 함께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그동안 잘못 알려진 해병대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Q. 주요 교육프로그램과 타 학군단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해병대 교육사령부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후보생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해병대 사령부다. 준비된 부사관을 양성해 이들이 군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후보생 스스로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추도록 지도하고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바탕이 돼야 한다. 정신력과 체력 강화 훈련에서는 ‘해병대 정신’을 강조한다.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해병대 정신은 해병대만의 자랑이다. 선을 넘어서지 않는 자부심은 그들에게 힘을 주고 앞으로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버팀목이 돼 줄 것이다.
Q. 해병대 부사관 후보생을 희망하는 재학생 및 2016학년도 신입생에게 조언을 한다면?
‘도전하는 자만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이 말은 모든 해병대 전우들이 공감하고 또 좌우명으로 삼는 격언이다. 부사관 후보생을 선발할 때 기준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 후보생 선발 면접에서 가장 중시한 것이 인성과 도전정신이었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훈련과정과 고통을 이겨내고 성취하겠다는 자세를 가진 후보생을 선발하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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