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기대, 국내 유일 해군 부사관 학군단 1기 후보생 30명 선발
"부사관 후보생이 제대로 배워야 군이 발전한다"

올해부터는 부사관 후보생을 양성하는 RNTC(Reserve Noncommissioned Officer’s Training Corps, 학생부사관교육단) 제도가 최초로 도입됐다. 경기과학기술대학교는 지난해 10월 해군과 부사관 학군단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고 부사관 학군단을 설치했다. 국내 유일의 해군 부사관 양성 학군단이다. ‘안정적인 취업’이 대학생들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가 되고 있는 요즘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군무원과 직업군인이 큰 관심을 받는다. 이번 해군 부사관 학군단 설치로 경기과기대는 ‘직업군인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을 마련해놓은 셈이다.
‘기술자’가 아닌 ‘기술력 갖춘 리더’ 양성한다
군대의 무기체계는 ROTC가 처음 출범했을 당시와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해지고 최첨단화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무기체계의 운용과 관리는 대부분 부사관들이 맡고 있다. 이번 RNTC 출범도 이 같은 배경에서 출발했다. 최첨단화된 무기체계를 운용할 부사관들에게도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해지면서 고등교육을 받은 부사관이 필요해진 것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사항으로 부사관 학군단 설치를 내세우면서 지난해 초부터 각 군에서 적극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ROTC는 4년제 대학에서, RNTC는 전문대학에 설립하기로 결정, 우수 전문대학들이 육군, 해군, 공군과 협약을 맺고 학군단을 설치해 2015학년도 1학기부터 후보생을 모집했다. 유일하게 해군 부사관 학군단을 설치하게 된 경기과기대는 한국해양대 학군단장을 지낸 최인호(해사 37기) 예비역 대령을 초대 학군단장으로 초빙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후보생 모집을 실시했다.

경기과기대 부사관학군단의 교육목표는 ‘기술과 리더십을 함께 갖춘 간부 양성’이다. 최 단장은 “타 대학의 부사관학과 등에서 추구하는 것은 관리자보다는 기술자로서의 능력 양성과 특기교육이었으나 이제는 부사관도 장교와 함께 ‘간부’로 구분되고 있다”며 “첨단 무기체계를 다룰 기술과 함께 부대관리, 리더십을 함께 갖춘 인재 양성이 우리의 교육목표”라고 설명했다. 현대의 군대에는 피동적인 하급자로서 부사관보다 적극적인 중간관리자의 역할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기과기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부사관 후보생에 대한 혜택도 확실하다. 학군단 재학생을 위해 별도의 강의실과 내무 지도실, 세미나실이 마련됐고 학군단 재학생에게 기숙사 입주권이 우선적으로 주어진다. 단복 등 유니폼이 무료로 지급되고 정기적으로 참가하는 현지적응훈련에서는 교통비, 숙식비 등 모든 비용을 해군이 부담한다.

“직업군인이 될 수 있는 가장 수월한 길이 될 것”
RNTC제도는 국내 6개 대학에서 시행되고 있다. 육군 부사관은 전남과학대, 경북전문대, 대전과기대 등 3개 대학에서, 해군 부사관은 경기과기대에서, 공군 부사관은 영진전문대에서 육성한다. 여주대는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을 운영한다. 경기과기대가 선발하는 제1기 후보생 30명은 3개 학기의 군사학 교육을 마치면 전원 임관된다. 단기 복무는 남자는 4년, 여자는 3년을 근무한다. 부사관 학군단이 창설되기 전의 일반 부사관 모집 시험 경쟁률은 평균 15대 1에서 25대 1에 달한다. 일반인과 고교 졸업자, 대학생 등이 대거 지원해 매년 경쟁률은 높아지는 추세다. 학군단을 마치면 전원 임관하는 부사관 학군단은 엄청난 메리트를 갖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육군과 해병대보다 기술이 더 중요한 해군과 공군은 장교와 병사들보다 부사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해군은 부사관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최근 들어 더욱 늘려가고 있다. 결혼 전에는 독신자 숙소를 제공하고 결혼 후에는 주택을 제공한다. 안정된 가정생활을 위해 본인이 희망하는 지역에 5년 이상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기도 한다. 해상 근무자를 위해서는 출동일수를 조절해주고 항해수당, 함정근무수당 등 해군에만 있는 다양한 수당 덕분에 금전적인 혜택도 상당하다.
최 단장은 “부사관 학군단을 마친 후보생들이 4년 이상의 장기 복무를 원할 경우 선발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건의하려 한다”며 “군무원과 직업군인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기가 매우 높은데 부사관 학군단을 마치면 훨씬 수월하게 직업군인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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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최 인 호 경기과학기술대 해군 부사관 학군단장]
“부사관 학군단, 각 군 부사관 인력보급의 중심된다”

해군에서 필요한 부사관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학군단 제도 이전에는 각 군 본부에서 공고를 내고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러 부사관을 선발했다. 그러나 부사관 학군단은 이와 같은 시험을 치르지 않을 뿐더러 학교 생활과 군 생활을 병행하기 때문에 군대에 대한 적응도 빠르다. 부사관학과는 졸업하더라도 시험을 치러야 하며 합격률도 높지 않다. 부사관 학군단은 미리 정해진 인원만큼 대학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고 졸업과 동시에 전원이 임관한다.
-학군단 교육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가?
교내 교육은 주 4시간(4학점)의 군사학을 수강하면 된다. 그리고 기타 대학생활은 일반 대학생과 전혀 다르지 않다. 유니폼 역시 항상 착용할 필요는 없다. 방학 때 2주일간 치러지는 해군교육사령부의 현지적응훈련에 참여한다.
-학군단의 교내 지도방식은?
부사관 후보생은 예비 군인이면서 동시에 대학생이다. 부사관은 장교와 함께 간부로 분류되며 간부는 병사들을 통솔하고 지휘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군기’는 필요하지만 결코 일선 부대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필요 이상의 강압적 규율은 필요 없다. 학군단에서 필요 이상의 군기를 배우고 일선 부대로 임관하면 그 필요 이상의 군기를 병사들에게 강요하게 된다. 1기 후보생을 선발하면서 특별히 강조한 부분이다. 비인격적 행위 등 품위를 훼손하면 즉시 제적 등 강력한 처벌을 할 것이다.
-해군 부사관은 해상 근무를 많이 하지 않나?
그렇지 않다. 육상근무와 해상근무를 번갈아 한다. 교대주기가 통상 1~3년이며 본인의 의사를 반영한다. 최근엔 해상근무 기간이라도 바다 위에서 보내는 기간이 15일 이상을 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물론 해상근무를 신청하면 함정근무수당과 해상출동수당의 혜택과 해외 파견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고 진급 시 가산점을 받는 등의 혜택은 있다.
-해군부사관 학군단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린다.
부사관이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것은 이제 고교생들은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군의 부사관 인력양성 방침이 부사관시험에서 부사관 학군단 육성으로 옮겨가면서 앞으로 선발인력은 확대되고 다양한 혜택 및 복지제도는 늘어날 것이다. 올곧고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젊은이들이 부사관 학군단에 관심을 갖고 많이 지원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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