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 선도대학]대구가톨릭대학교

이원지 / 2015-05-04 15:14:03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월 30일 대구가톨릭대에서 중남미 특성화사업단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대학구조개혁, 특성화사업 통한 화합형으로 해결한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대구가톨릭대 특성화사업단 현장 방문 ‘눈길’
3대 특성화 분야 선정하고, CK사업과 동시에 전체 학과를 특성화 안에 소화해


대학구조개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특성화사업을 통한 구조개혁으로 대학 사회에 본보기가 되고 있는 대학이 있다. 바로 대구가톨릭대학교다. 대구가톨릭대는 특성화사업을 모범적으로 추진하면서 구조개혁 작업을 ‘화합형 구조개혁’으로 소화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의 이 같은 대처는 교내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미래지향적인 대학의 모습을 몸소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구가톨릭대를 직접 방문하고 이 대학의 구조개혁을 주목해 눈길을 끌었다.


3월 30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구가톨릭대를 방문했다. 황 부총리는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 간담회와 교원간담회에 차례로 참석해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대구가톨릭대의 특성화사업단 현장도 방문했다. 황 부총리의 이번 방문은 지방 사립대 가운데 특성화사업을 모범적으로 추진 중인 대학이면서 학과 통합 등 구조개혁 작업을 ‘화합형 구조개혁’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학으로 추천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황 부총리는 “대구가톨릭대는 개교 101주년을 맞았으며, 대구가 교육도시로 인재의 중심지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며 “현재 대학은 혁신을 거쳐 환골탈태의 변화를 걷고 있다. 반드시 길이 있다. 이 시기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황 부총리는 간담회에 이어 중남미사업단을 찾아가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교육부 관계자들도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창조명품형 Eyewear 인력양성사업단’을 방문해 학생들의 안경 디자인 등을 살펴보았다.

대학구조개혁평가 1주기 동안 220명 감축

황 부총리가 주목한 대구가톨릭대의 화합형 구조개혁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먼저 실제 대구가톨릭대의 입학정원 변화를 살펴보자. 대구가톨릭대는 2004년 3635명에서 이후 3년 동안 신입생 충원율이 낮은 학과 18개를 폐지하고 495명을 자율적으로 감축했다. 2012년 약대 증원으로 대학전체 8명을 감축했고 이번 대학구조개혁평가 1주기 동안 대구가톨릭대는 대학특성화사업을 통해 7%, 220명을 추가로 감축했다. 감축 인원 220명 중 인문사회계열을 50% 이상, 그 다음 자연계열 순으로 감축해 대학 학문과 산업 수요 간의 미스매치 현상을 최소화시키는 데도 일조했다. 또 2016년도부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공단위가 아닌 학부단위로 통합 모집해 1학년 혹은 2학년 때까지 공통과목을 수강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학의 강점 정립 후 3대 특성화 분야 선정

대구가톨릭대의 다소 파격적인 구조개혁이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게 된 것은 모든 절차가 특성화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대구가톨릭대는 대학의 강점을 재정립한 후 3대 특성화 분야를 선정하고, CK사업과 동시에 전체 학과를 특성화 틀 안에 들어오도록 했다.

예를 들어 A학과와 B학과는 AB학부로 통합해 모집인원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되는 C학과와 D학과는 학과 변신을 통해 새로운 E학과로 통합해 모집인원을 줄인 것. 이 같은 방식으로 대구가톨릭대는 CK 특성화 사업단을 구성하면서 총 6개의 단과대학을 3개의 단과대학으로 10개의 학과는 4개의 학부로 통합시켰다. 또 특성화사업단을 구성하면서 2개의 단과대학을 1개의 단과대학으로, 22개의 학과를 10개의 학부로 통합했다.

대구가톨릭대의 CK사업은 총 24개의 학과, 정확히 이 대학 전체 학과의 1/3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총 18개의 대구가톨릭대 특성화사업단(36개 학과)이 특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의 학과 구조조정 원칙은 특성화를 기준으로 전체학과를 4개의 그룹으로 분류해 구조개혁을 전개했다는 것이다.

먼저 CK특성화사업단 24개 학과는 국가 특성화학과로 분류하고, 특성화 사업단 36개 학과는 대구가톨릭대 특성화학과로 분류해 교수충원 등 교육자원을 집중시켰다. 영어, 경영학 등의 학문은 특성화분야를 지원할 기본 인프라학과로 분류하고, 나머지학과는 기타학과로 분류해 구조조정 및 정원감축의 우선 대상이 됐다. 다만 학과폐지보다는 유사학과 통합을 통해 특성화에 참여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대구가톨릭대 중남미 사업단은 지난 겨울방학 멕시코, 미국, 페루, 쿠바 등에서 계절제 글로벌 현장학습을 실시했다.

대구가톨릭대의 3대 특성화 분야

대구가톨릭대는 글로벌비즈니스, BioMedi, 문화예술 등을 3대 특성화 분야로 선정했다. 글로벌비즈니스분야의 경우 많은 외국어학과를 보유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의 장점을 이용해 문과대학, 경상대학 및 글로벌 융합 3개 단과대학을 하나의 글로벌비즈니스대학으로 통합했다. BioMedi 분야는 의대, 약대, 간호대, 의료보건대 등 BioMedi 분야를 특성화할 수 있는 모든 인프라를 갖춘 지역 유일의 대학이라는 특성을 살렸다. 메디시티를 지향하고 있는 대구의 의약학 인프라를 지원할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자연과학대학, 의료생명산업대학, 의료과학대학 3개 등 단과대학을 바이오융합대학, 의료보건대학으로 통합했다. 문화예술분야는 대구가톨릭대가 ‘효성여대’ 때부터 음악과 미술 분야를 특성화했고 현재는 문화콘텐츠와 연계해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집중했다.
이렇게 특성화분야를 선정한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총 10개의 CK사업단을 구성해 신청한 결과 8개의 사업단이 선정됐다.


중남미특성화사업단 ‘주목’

대구가톨릭대의 특성화사업단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사업단은 중남미특성화사업단이다. 대구가톨릭대를 방문한 황 부총리도 “중남미가 우리의 미래이다. 일찌감치 이 지역에 인재를 보내는 등의 노력을 해온 대구가톨릭대에 경의를 표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20년간 자율적으로 파견 현장실습, 현지기업 및 기관과의 협약 체결 등으로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를 꾸준히 다져왔다. 교수들은 매년 취업처 발굴, 취업생 및 실습생 현지 지도, 취업자 사후 관리 등을 위해 멕시코 등 지구 반대편인 중남미 구석구석까지 안방 드나들 듯이 찾아다녔다. 이런 자발적인 노력과 실적을 인정받자 중남미 현장학습 및 취업 연수 파견을 위한 정부지원 사업 유치도 유리해졌다.


대구가톨릭대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지원 프로그램 ‘GE4U’사업과 교육부와 대교협이 지원하는 ‘Global 현장학습’에 연속으로 5~7회씩 선정되는 등 중남미 파견교육에 적극 나서 2011년부터 지난 4년간 총 117명의 학생들이 중남미 진출 한국 기업이나 대사관 등 공공기관에 취업하거나 인턴십으로 활동했다. 취업자들은 전자, 섬유, 건설, 철강, 자동차, 물류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고 있다.

특성화사업 선정을 계기로 대구가톨릭대는 중남미를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등 신흥지역으로까지 지역을 확대하고, 신흥지역 언어와 실무 비즈니스를 겸비한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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