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특수교육 1번지를 가다-대구대학교"

신효송 / 2015-04-02 18:17:20
“국내 특수교육의 ‘효시’로 출발, 특수교육 분야 최고 명성 구축”

대구대의 역사와 함께한 특수교육, 장애학생들 교육평등 이끌어
‘특수교사 꿈꾸는 수험생, 대구대를 주목하라’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비장애인과 비교했을 때 장애인에게는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교육만큼은 특별한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이를 우리는 특수교육이라 부르고 있다. 소수의 장애인들에게 배움의 권리를 누리게 해주는 특수교육, 그 중심에는 언제나 대구대학교가 있다. 특수교육 교사를 꿈꾸는 수험생, 편견 없이 모두가 행복한 대학을 꿈꾸는 장애학생이라면 대구대를 주목해보자.


대구대 60년, 그 중심에 특수교육이 있다


대구대는 여타 대학과 달리 특수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대구대의 전신은 이영식 목사가 세운 대구맹아학교(1946년 설립)를 모체로 한 한국사회사업대학교(1956년 설립)였다. 이후 1961년 4년제 대학과정으로 특수교육과가 국내 최초로 설치된다. 드디어 국내에서도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특수교육 인재를 배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교육방식은 지금 살펴봐도 상당히 체계적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사회사업대학교 특수교육과는 사생전공과 과학전공으로 나누어 중등과정의 특수교육 교사를 양성해나갔다. 초기 졸업생들은 일반중등학교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본인 희망에 따라 특수학교와 일반중등학교에 진출할 수 있게 길을 열어 놓았다. 장애 영역별 전공도 맹교육과 농교육으로 분리 운영했으며 정신지체교육과 지체부자유교육은 외국 학자들을 초빙해 특강 형식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198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되면서 대구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할 때까지 눈부신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1968년 40명이었던 특수교육과 입학정원이 야간 제2부 학과 설치와 영어, 과학, 국어 등 교과별 전공 증설로 1974년에는 입학정원이 무려 240명으로 증가했다.

1978년에는 초등특수교육의 효시가 된 초등교육전공이 신설되기도 했다. 이후 특수교육전공, 초등교육전공을 제외한 나머지 교과별 전공은 일반 사범계열 학과로 독립해버렸지만 특수교육과가 지금 대구대의 기틀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대구대는 1977년 제정된 특수교육진흥법에 상당 부분 기여함으로써 국내 특수교육의 중심대학으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1982년에는 대구대 특수교육과에 치료특수교육전공이 설치되었다. 이때부터 특수교육과는 특수교육전공, 초등교육전공, 치료교육전공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 시기에 운영된 부설연구소인 ‘특수교육연구소’는 한국 특수교육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특수교육연구소는 특수교육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를 연구 개선하기 위해 매년 ‘특수교육연구’ 논문집을 발간했다. 학술발표대회, 특수교육 학술 세미나, 전국 특수학급 담당교사 연수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특수교육의 학문적 연구를 진작시키고 실증적인 방법으로 특수교육이론을 형성하는 연구활동의 기반을 조성했다. 그 결과 1980년대 이후 국가 수준에서의 특수학교 교육과정 개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1982년 초대 사범대학장이었던 김정권 교수가 특수학교 교육과정 개정연구 위탁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이 교육과정은 1983년 문교부고시 제83-13호로 개정 공포하게 된다.


그 후 특수교육연구소가 제5차 특수학교 교육과정 개정과 관련해 위탁 운영을 맡게 된다. 1987년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같은 해 개정시안을 교육부에 보고했다. 이 시안 또한 1989년 문교부 제89-10호로 고시된다. 이 개정고시는 장애영역별 특수학교용 교과서가 별도로 개발되는 시발점이 됐다.


1990년대에는 대학의 자율화와 교육의 다양화가 이루어진 시기였으며 이는 특수교육 또한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특수학교 증설과 함께 특수학급의 증설이 비약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특히 1994년 개정된 특수교육진흥법으로 인해 특수학교 대상 아동이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는 법적인 기반도 갖춰지게 된다. 이러한 특수교육분야의 발전과 변화에 맞춰 대구대 특수교육과 또한 좀 더 전문성을 갖춘 인력 배출을 위해 종래의 전공 체제에서 특수교육과, 초등특수교육과, 치료특수교육과의 3개 학과 체제로 분화하게 된다. 이와 같은 운영체제 전환은 특수교육 관련 시설 및 설비 등이 보충·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1997년에는 대구대에 유아특수교육과가 신설된다. 이로써 대구대는 유아, 초등, 중등 그리고 치료학과까지 특수교육의 모든 것을 갖춘 메카로 거듭나게 된다.



이 시기 또한 국가교육사업에 대한 참여가 이뤄졌다. 1996년 교육부로부터 제7차 특수학교 교육과정 개정을 수탁받아 대구대 특수교육학과 교수들이 두루 참여했다. 이들은 1998년까지 기초연구와 총·각론 개발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1999년에는 발달지체 학생들을 위한 기본교육과정 교과서 개발을 추진하기도 했다.


대구대는 세계 수준의 대학원과 지역우수대학을 육성하기 위한 BK21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게 되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대구대 특수교육과는 지방 사립대 중 유일하게 교육·연구단으로 선정되었으며 핵심연구과제에도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후 2007년 ‘치료교육교사 제도 변경 관련 시도교육청 행정조치 사항’의 일환으로 치료특수교육과가 전국적으로 통폐합되면서 현재까지 대구대 내 특수교육학과는 유아특수교육과, 초등특수교육과, (중등)특수교육과 3개로 운영되기에 이른다.


전국 최대 특수교육 교사 양성대학


대구대는 현재까지 특수교육분야에서 총 677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부분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역사만큼이나 그 비중도 상당하다. 전국 특수교육시설에서 대구대 출신이 없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 교수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구대에 따르면 타 대학 특수교육 관련 학과는 대부분 대구대 출신 교수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부산대, 공주대, 창원대와 같은 국립대는 물론 가야대, 강남대, 건양대, 경동대, 광주여대, 극동대, 나사렛대 등 수많은 대학에서 대구대 출신 교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행정 쪽으로 보면 국립특수교육원 연구사와 더불어 교육부 연구사, 장학사, 장학관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 국립특수교육원 우이구 원장도 대구대 출신이다. 최근에는 특수교육분야의 발전으로 인해 진로영역 또한 확대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일반발달장애클리닉 특수교사 진출을 들 수 있다.


현 임용고시 합격률과 교육환경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올해 대구대 사범대학 임용고시 전체합격자 수는 총 185명, 이 중 94명이 특수교육 관련 3개학과 출신이다. 대구대 내에서 특수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케 한다. 합격자 수 또한 전국에서도 1,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높다. 이처럼 대구대에서는 매년 100명 내외의 인원이 특수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인원이 합격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교과목의 다양성이다. 대구대처럼 특수교육 관련 학과가 3개인 곳은 드물다. 타 대학은 1개의 특수교육학과를 운영하는 데다 교과목 수도 부족해 필수·선택 관계없이 개설된 교과목을 대부분 수강해야 된다. 반면 대구대는 3개 전공의 교과목을 병행해서 수강해도 학점을 인정해주고 있다. 대략 50% 정도의 교과목 여유가 있기 때문에 배움의 영역이 넓으며 동시에 임용 합격률도 높일 수 있다. 임용고사실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도 대구대의 장점이다.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도 임용고사실을 활용할 수 있게 배려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임용고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명강사, 졸업생 합격자 초청특강을 열어 높은 합격률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장애학생이 행복한 대학


대구대는 특수교육분야 인재양성 대학임과 동시에 장애학생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대구대에서는 장애학생 203명(시각장애 46명, 청각장애 34명, 지체장애 98명, 기타장애 25명)이 재학 중인데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구대는 2000년 전국 대학 최초로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를 중심으로 장애영역별로 체계적인 학습 및 생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중증장애학생 활동보조 도우미 △속기도우미 △시험대필 및 노트필기제공 도우미 등 다양한 형태의 장애학생 도우미 제도를 운영 중이다. 장애등급별로 매월 15~20만 원의 장애학생 장학금도 지원한다. 2012년에는 전국 대학 최초로 장애학생 복지강령을 선포하기도 했다.


시설 면에서는 점자프린터, 독서확대기, 자막수신기, 높낮이조절책상 등 장애 특성에 맞는 학습 기자재를 구비했다. 모든 건물에 엘리베이터, 자동출입문, 경사로 등을 설치해 휠체어를 타고 어디든지 갈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 전용 리프트카와 초저상버스 등은 장애학생들의 이동 편의를 돕고 있다. 대구대는 2016년을 목표로 캠퍼스 교내 전체 시설에 대한 ‘베리어프리(Barrier Free) 인증’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국내최초 장애인 운전재활센터, K-PACE센터(발달장애인고등교육센터), 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구센터 등 장애인 지원 전문센터를 통해 장애학생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수교육 가치를 인정받는 대학


이처럼 장애학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교육환경 제공으로 대구대는 꾸준히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3월 18일에 발표된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실태 평가’를 들 수 있다. 전국 368개 대학 중에서 대구대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것. 또한 장애학생지원 분야 우수사례 대학으로도 뽑혔다. 특히 평가가 시작된 2003년부터 5회 연속 최우수 대학(2003년, 2005년, 2008년, 2011년, 2014년)으로 선정되었을 정도이니 대구대의 장애학생 복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특수교육 또한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고 있다. BK21에 이어 2014년 6월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대의 ‘특수과학 문화교육인력 양성사업단’은 특수교육에 과학교육(물리·화학·생물)을 접목해 과학적 소양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통합교육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통합교육 교사 인력 수요 증대와 장애학생들을 위한 과학교육의 필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즉 특수교육과와 과학교육학부 3개과 간의 복수전공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진로의 다양성은 물론 장애인들의 교육여건을 더욱 증설시켜주는 효과를 낳고 있다. 중등특수교사 자격증과 과학교육교사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유일하다.



최성규 사범대학 학장
“대구대의 특수교육은 곧 대한민국 특수교육”


Q. 대구대하면 특수교육의 시초·명가로 불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대구대는 장애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대학입니다. 특수교육을 중심으로 설립된 대학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 없는 경우입니다. 특수교육 하나로 정진해온 결과, 현재 대구대는 2만 명이 넘는 학생 수를 갖추고 있으며 특수교육, 사회복지, 재활과학의 명문으로 자리 잡은 상태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39개의 대학에서 특수교육을 가르치고 있지만 대구대가 지닌 역사와 가치 창출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대구대 특수교육 관련 학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아특수교육과, 초등특수교육과, 특수교육과 이렇게 3개 학과가 있습니다. 모두 사범대학이며 각각 추구하는 교육목적이 상이합니다. 유아특수교육과는 부모와 관련된 애착, 양육관계에 있는 아이들의 전반적인 발달에 초점을 둔 교육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초등특수교육과에서는 교과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과 더불어 장애아들의 독특한 욕구해결 교육에 초점을 뒀습니다. 특수교육과는 장애중고생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직업’에 초점을 둔 교육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Q. 특수교육이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 그리고 국내 특수교육 및 정책 현황은 어떤가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관점으로 특수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는 교육이라 할 수 있겠지만 사실 특수교육은 경제적으로 상당 부분 이점을 가진 교육입니다. 우리가 장애아들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개별적으로 교육을 해야 되지만 특수교육이 있음으로써 일대 다수방식으로 교육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개인의 월등함과 열등함과 관계없이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사회 구현이 가능해집니다. 즉 특수교육은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특수교육은 과거에 비하면 상당 부분 선진화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외형적인 지원정책은 여느 국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국민들의 의식구조는 과거에 머물러있는 상태입니다. 의식이 개선되어야지만 시스템 또한 같이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Q. 그렇다면 국내 특수교육에서 대구대가 기여한 부분과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대구대는 현 특수교육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특수교육진흥법’을 제정하는 데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후 교육부의 교육과정 개정에도 참여해 국내 특수교육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대구대 출신들의 활약 또한 두드러집니다. 현재 국내에는 5000여 명의 특수교육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 중 약 50% 정도가 대구대 출신들입니다.


Q. 끝으로 특수교육분야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교사는 굉장히 어려운 직업입니다. 남을 가르치는 것 자체가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되기 때문에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르칠 수 있는 마음가짐 그리고 봉사정신이 가득한 학생이라면 대구대 특수교육과의 입학을 적극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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