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대학 총장이 국고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대학가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국고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로 충남 아산 소재 A대학 B총장을 구속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현재 A대학은 호서대학교로, B총장은 강일구 총장으로 각각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강 총장은 호서대가 2009년 교육부의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 지원 대학에 선정된 뒤 교육부로부터 받은 수십억 원의 지원금 가운데 23억 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유용된 자금은 호서대가 2007년 교육부 감사 결과 규정 위반으로 지적된 금액에 대해 회수명령을 이행하는 데 대부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 호서대 비서실장 C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으며 호서대 산학협력단 D단장은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다른 교수 1명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중국으로 도피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과정에 다른 대학 관계자와 기업들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 총장이 실제 국고 횡령에 가담했는지 여부는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최종 결론이 날 예정이다. 하지만 현직 대학 총장이 혐의 사실만으로 구속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광주 지역 한 4년제 대학 총장이 교비 횡령 등에 따라 실형을 선고받고 몇몇 전문대학 총장들이 서류 조작과 국고보조금 유용 혐의로 구속된 바 있지만 현직 대학 총장의 구속은 극히 드문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사자인 호서대는 물론 대학가가 이번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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