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연히 ‘언론’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에게 조금 와닿지 않을지라도 막상 ‘기자’라는 인물이 눈앞에 있다면 어지간한 사람이 아니라면 부담이 되고 긴장이 되기 마련. 그만큼 기자라는 직업이 선망의 대상이 되고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는 자리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기자’라는 명함이 힘이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급변하는 언론환경 속에서 종이신문의 위상은 나날이 떨어지고 인터넷과 SNS의 급속한 확산은 새로운 매체 환경을 만들었다. 다양한 매체의 등장은 ‘기자’라는 명함의 숫자도 크게 늘려놓았다. 일부에서 부작용이 일어났다. 자질이 떨어지는 기자, 책임감보다는 권리를 앞세우는 기자들도 많아졌다. 오죽하면 ‘기자’와 ‘쓰레기’를 합한 ‘기레기’라는 신조어가 생겼을까.
그 때문인지 지금 우리 사회는 정확한 글을 쓰는 기자, 기개를 가진 기자, 비리와 불의를 파헤치는 용기 있는 기자를 갈망하고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의도된 오보다. 의도된 오보는 목적을 가지고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이는 불손한 의도만큼이나 부작용이 심대하다.”(227쪽)
“요약하면 기자는 먼저 사회의 변화를 제대로 보고 읽고 들어, 그 변화가 사회에 어떤 긍정적 또는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를 분석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신문기자는 거리의 학자가 되어야 한다.”(270쪽)
기자라면 가장 많은 추억이 있는 수습기자와 사건기자 시절의 경험들을 비롯해 특종과 낙종을 오가면서 마감 시간에 쫓기는 기자들의 애환과 보람, 기자들의 일상, 기사 심의로 본 글쓰기 요지경 등을 통해 바람직한 기자상을 제시한다.
대학교 홍보실장으로 8년간 재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언론 밖에서 바라보는 기자들의 모습도 전한다.
26년의 기자 생활 동안 글을 써온 저자가 ‘나는 문장력이 없어’라는 자책을 수없이 해왔단다. 그럼에도 글을 쓰고 싶었다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저자는 “언론계 후배들과 언론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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