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 황우여)가 지방대 육성을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반면 한편으로는 정원감축을 통한 지방대 죽이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대 정책에 대한 교육부의 갈짓자 행보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명품학과 육성 등 지방대 지원 확대 = 교육부는 지난 9월 30일 국무회의에서 '지방대 경쟁력 제고를 통한 창의적 지역인재 육성방안(이하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교육부는 박근혜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대 지원 확대'를 위해 2013년 11월 '지방대 육성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교육부는 '지방대 육성법' 제정 등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논의된 방안 역시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방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지방대 특성화와 대학의 창의적 자산 사업화를 위한 정책들이 추진된다. 즉 교육부는 지방대의 우수 학과를 수도권에 버금가는 명품학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방대 특성화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여건이 열악한 지방대도 도태되지 않도록 지역선도대학과 연계·협력시킬 방침이다.
실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학년도·2015학년도 대학입학정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입학정원 감축 비율에서 지방대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국 4년제 204개 대학(지방캠퍼스 운영 대학 7개 대학 포함)의 2015학년도 입학정원은 전년 대비 8207명 감축된 가운데 수도권 73개 대학의 2015학년도 정원감축 인원은 363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감축인원의 4.4%에 불과한 수치다.
반면 지방대들의 정원감축 비율은 95.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14.36명을 감축, 대학당 감축인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대학당 101.07명), 광주(대학당 93.4명), 충남(대학당 76.4명), 대전(대학당 58.3명), 경북(대학당 56.83명) 순이었다.
유 의원은 "당초 지방대가 대학구조조정에 훨씬 더 불리할 것이라고 예측은 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 이건 사실상 지방대 죽이기"라며 "교육부가 대학특성화사업 등 재정지원사업을 미끼로 지방대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현재의 평가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지방대 쓰나미는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방대에서는 무엇보다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의 객관성과 형평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지방대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지방대가 정원감축의 희생양으로 전락하는 사태를 방지해 달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이필환 계명대 교무처장은 "정성평가와 절대평가를 기본으로 하는 구조개혁의 취지는 옳다고 생각하지만 평가의 객관성은 어떻게 할지 의문이다. 평가 결과에 모든 대학들이 동의할 수 있는 절차와 세부 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구조개혁은 대학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교육부의 각종 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평가와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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