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학생들, “거리 빈 터에 꽃 심어요”

박초아 / 2014-07-20 21:53:12
게릴라 가드닝으로 도심 빈 터에 작은 정원 만들어

건국대 보건환경과학과와 녹지환경계획학과 학생들이 도심의 버려진 자투리 땅이나 누구도 돌보지 않는 거리 빈터에 꽃과 식물을 심어 작은 정원을 만드는 ‘게릴라 가드닝’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게릴라 가드닝은 도심 속 방치된 땅에 꽃과 나무를 심는 일종의 사회운동이다. 1970년 뉴욕에서 예술가 리즈 크리스티가 친구들과 함께 자신들을 '그린 게릴라'(Green Guerrillas)라 부르며 공터의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는 활동을 벌인 데서 비롯됐다.


건국대 게릴라 가드닝 학생들은 생명환경과학대학 보건환경과학과와 녹지환경계획학과 학생 5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꽃 심은 데 꽃 난다’라는 모토로 6개 조로 나누어 건국대 주변 캠퍼스 안팎을 꽃동산으로 바꾸고 있다. 최근 수업시간에 키운 꽃 묘종들을 갖고 나와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생명환경과학대학 앞마당 자투리땅에 백합과 해바라기, 글라디올러스 등 색색의 꽃을 심었다.


건국대 학생들의 게릴라 가드닝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다. 환경과학과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이진규 씨의 의견이었다.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이 씨는 국내에 게릴라 가드너가 소개되기 이전부터 인터넷에 관련 카페도 개설하고 부모님과 동네 등산로에 꽃을 심기 시작했다.


당시 건국대 학생은 행인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로 가득한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2번 출구 앞 공터에 꽃을 심어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평소 행인들의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가득했던 지하철 입구 공터는 학생들의 손길로 하루 아침에 꽃밭으로 변했다. 이들의 활동에 다른 학생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게릴라 가드닝에 참여한 학생들이 50명가량으로 불어났다.


김도경 씨는 "건국대 게릴라 가드너들의 올해 목표는 캠퍼스 안팎의 자투리땅을 모두 찾아 꽃을 심는 것"이라며 "졸업 후 진로를 가드닝으로 정하지 않더라도 꽃과 식물로 지역사회가 깨끗하게 변하는 것을 보는 게 즐거워서 모였습니다. 앞으로도 후배들을 통해 이런 활동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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