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학과]인하대학교 경영대학

부미현 / 2014-05-01 14:14:16
“최고 권위 AACSB 인증 획득…국제적 위상 달라진다”

교수진·교과과정 등 글로벌 스탠더드 충족, 전 세계 대학 가운데 인증 획득 5% 불과
인하대, 대학의 신 성장동력으로 판단, 경영대학에 전폭적인 지원 나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이 지난 3월 경영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고 대표적인 국제인증인 AACSB 인증(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 International: 국제 경영대학 발전협의회)을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인하대를 포함해 서울대, KAIST, 연세대 등 13개 대학이, 전 세계적으로 45개국 총 694개 대학만이 취득한 인증이다. AACSB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인하대 경영대학의 교육 수준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했다는 의미다. 즉, 세계적인 수준의 경영학 교육이 이뤄진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인하대 경영대학은 AACSB 인증 취득에 따라 경영학 분야에 있어서는 국내 대표 대학은 물론 세계적인 대학들과 어깨를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인하대 경영대학의 국제 인증 취득은 학교 차원에서도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다. 기존 공대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인하대에는 또 다른 성장엔진이 확보되는 성과이기 때문이다.


“이번 AACSB 인증 취득은 경영대학 자체 위상이 제고되는 것은 물론 아직 AACSB 인증을 취득하지 못한 경쟁대학에 비해 비교 우위를 점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이며 또한 인하대 인문사회계 평판도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김종대 인하대 경영대학장은 강조했다.


▲ 김종대 학과장.
인증 준비 거치며 경영학과 체질개선


AACSB 인증은 전략 운영, 교수진, 교과과정, 학습목표 성취 등 21가지 기준과 주요 필수지표(전공과목, 전임교원 강의비율, 적격 교원충족도) 등에 의거, 경영학과 회계학 분야에 대해 평가한다. 인증 취득까지는 예비인증, 자체 평가 보고서 제출, 최초 인증, 현장실사 등의 단계를 거친다. 인하대 경영대학은 이 과정을 모두 통과해 최종적으로 인증 취득에 성공했다.


인증 취득을 위해 인하대 경영대학은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7년전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인하대 경영대학은 먼저 구성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부터 시작했다. 교수들의 강의 부담이 많아지는 등 구성원의 희생과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과를 재정비했다. 경영학과의 시스템, 내용을 통째로 재정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수술이 이뤄졌다. 경영학과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의미없는 교육과정은 과감히 폐지했으며, 철저히 학생과 산업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도 다시 짰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기초체력을 다지고, 튼튼한 근육까지 만든 것이다.


김 학장은 “AACSB 인증 취득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인증 정신에 제대로 부합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희생을 감수하면서 변화했고 그러면서 진정한 커리큘럼의 선진화가 이뤄졌다”며 “인증이 종잇장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을 보면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양성하는 ‘트랙제’ 도입, 대학가 첫 시도 ‘주목’


이번 인증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트랙제도는 대학가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교육과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AACSB 인증이 목표였기 때문에 과감히 도입할 수 있었던 교육과정이다.


김 학장은 트랙제를 “유명무실한 경영학과 내 전공들을 폐지하고 제대로 된 8개 심화교육과정을 만들어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8개 트랙은 인사조직역량, 파이낸스, 회계, 마케팅, 경영정보, SSOM(공급, 서비스 및 오퍼레이션스 매니지먼트), CSR(사회책임경영), 혁신경영으로 이중 CSR과 혁신경영은 실험적으로 도입된 트랙이다. 각 트랙은 지도교수가 배정돼 학생들의 교육은 물론 진로, 취업 등에 대해서도 밀착 지도한다. 학생들은 입학과 함께 트랙을 선택, 해당 트랙에서 4과목 이상을 수강해야 한다. 인사조직전략 트랙의 경우 트랙필수 과목으로 조직행동, 선택과목으로 국제경영, 조직혁신, 경영전략, 인사관리, 벤처경영, 리더십, 노사관계 중 4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파이낸스 트랙은 재무관리, 재무정보분석, 투자론, 파생상품론, 애널리스트특강, 펀드매니저특강, 실전투자, 기업재무론 등에서 이수할 과목을 선택한다. 트랙이수과목의 평점이 3.0 이상일 경우 경영대학장 명의의 인증서가 발급된다. 트랙은 중간에 변경할 수 있으나 새로운 트랙을 성공적으로 이수할 수 있는지 여부를 지도교수와 상의해야 한다.


▲ 기업탐방에 나선 인하대 경영학부 학생들.
2014학년도부터 실험적으로 도입된 트랙제가 제대로 자리잡게 되면 타 대학 경영학과와의 차별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만들어내는 교육과정인 만큼 업계의 관심도 예상된다.


김 학장은 “트랙제는 단순히 과목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교수가 밀착지도를 통해 자신이 맡고 있는 학생을 무한 책임지는 제도”라며 “트랙별로 학생들의 지원 비율에 따라 예산도 배정돼 철저히 학생 중심으로 운영되고 산업체는 분야별로 원하는 인재를 뽑아갈 수 있는 매우 선도적인 제도”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하대 경영대학은 교육여건(기자재 및 소프트웨어)을 개선하고 영어강좌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특히 실천적이고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했다. 체험경영 교과목(기업실무, 실전창업,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실전투자 등)과 전문가과정(구매전문가, 마케팅전문가, 펀드매니저, 서비스경영전문가 등)은 기업실무를 간접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며, 국내 및 해외 인턴십과 맞춤형 국제교류 프로그램(Global Leadership Program)은 글로벌 경영에 관한 보다 직접적인 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


인하대 경영대학은 또한 경력개발센터도 이번에 새로 설립해 학생들의 진로, 취업을 전담하도록 함으로써 취업률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경영대학, 인하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인하대 경영대학이 가장 기대하는 효과는 국제화 부분이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인증이라는 점 때문이다. 전 세계 수많은 대학에 개설돼 있는 경영학과 가운데 신뢰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것을 입증하는 만큼, 인하대 경영대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대학 간 교류나 외국인 학생들이 유학올 대학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배경이 될 수 있다.


실제 최근 인하대 경영대학이 외국의 모 대학과 교류협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AACSB 인증 취득 사실에 상대 대학이 더 큰 신뢰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학장은 “AACSB 인증은 가장 객관적이고, 권위 있는 지표인 만큼 외국 대학, 유학생들이 인하대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인하대 경영대학의 국제화는 지금의 수준과 다르게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AACSB 인증 취득은 ‘인하에서 배우고 세계에서 펼치자’는 인하대의 글로벌화 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성과이며, 공대에 집중됐던 인하대의 경쟁력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학교 차원의 지원도 대폭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하대 경영대학은 앞으로 학생 취업률 향상과 교육과정의 글로벌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 학장은 “경영대학은 향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실천해 나감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동북아지역에서 선도적인 경영대학으로 발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대 경영대학은 어떤 곳?>


1972년 개설된 인하대 경영학과는 현대학문의 발전 추세에 따라 1996년 기존의 3개 학과(경영학과, 회계학과, 상업교육과)에서 하나로 통합해 경영학부로 재편성됐다. 이후 2003학년도부터 경상대학에서 경영대학으로 분리 독립해 1개 대학 1개 학부(경영학부) 체제로 운영돼 왔다. 현재는 글로벌금융학부, 아태물류학부와 함께 1개 대학 3개 학과(학부) 체재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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