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장학금만 총 3500만원, '장학금 왕'

부미현 / 2014-03-05 12:01:27
건국대 졸업한 김학년씨 4년 동안 24회 장학금 수혜 '눈길'

▲건국대 '장학금 왕' 김학년씨.
대학에 합격을 하고도 비싼 등록금 때문에 남몰래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대학 4년 동안 대학 자체 장학금과 국가장학금 등 모두 24차례에 걸쳐 장학금을 받고 졸업한 일명 '건국대 장학금 왕' 김학년(27)씨 얘기다.


지난달 말 건국대학교 공과대학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재학 중 학업성적 우수 학생 장학금에다 가정형편에 따라 지급되는 국가장학금 등을 합쳐 대학 4년간 총 35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처럼 김씨가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받으며 거의 등록금 부담없이 학교생활을 하게 된 것은 우수한 성적, 국가장학금, 발빠른 정보력 등 3가지가 조화를 이뤄 가능했다.


우유배달과 신문보급소를 운영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대학등록금은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마음먹은 김씨는 1, 2학년 때부터 열심히 공부해 전액은 아니지만 등록금의 70% 상당을 장학금으로 해결했다.


3학년 때는 국가장학금이 도입돼 더 큰 혜택을 보게 됐다. 평점 3.5 이상의 성적만 유지하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 국가장학금 도입 이전에는 4년 내내 과에서 1등을 한 사람만이 장학금으로 등록금 면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3학년 두 학기 모두 한국장학재단이 소득분위에 따라 지급하는 국가장학I과 대학의 장학금 지원과 매칭해 지원하는 국가장학II, 우수한 성적으로 받는 학교의 성적장학, 건국대 기숙사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는 ‘쿨하우스(KU L:House) 장학금’ 등을 합쳐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았다. 4학년 때는 국가장학I, II와 등록금 70%를 지원받는 성적장학,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는 학교 자체의 ‘건국나눔장학’을 결합해 등록금 부담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


학교 홈페이지나 캠퍼스 곳곳에 내걸린 공지사항 등을 통해 얻은 정보력도 각종 장학 혜택을 놓치지 않는 데 한몫했다.


대학생에게 필수인 영어공부는 건국대 언어교육원이 지원하는 '외국어 특별 장학금'을 받아 무료로 했고, 도서비, 생활비 등은 교내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받는 근로장학금으로 충당했다.


해외 탐방도 장학금을 받아 다녀왔다. 김씨는 정건수 건국대 동문회장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닥터 정 해외탐방프로그램' 장학금을 받아 방학 동안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등 서유럽을 15일 동안 탐방하기도 했다.


김씨는 “대학 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정보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며 “장학금을 돈으로 주지는 않지만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수강하거나 해외탐방을 무료로 할 수 있는 장학 프로그램들이 대학에 의외로 많다”고 조언했다.


김영은 건국대 장학복지팀장은 “김씨의 경우 국가장학금 제도가 생기면서 전액 장학을 못 받는 학기에도 등록금 전액을 충당할 수 있었다”며 “국가장학금 제도와 대학 자체 교내장학금이 효율적으로 결합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장학금 조합과 운영이 가능해져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위한 장학지원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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