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완전손상 입은 박종균 씨, 나사렛대서 재활학박사학위 취득

김준환 / 2014-02-11 11:47:25
박사학위 취득으로 제3의 인생,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 만들겠다”

탄광 사고로 척수가 완전히 손상된 후 자녀양육과 부모봉양을 병행하며 어렵게 학업을 이어 온 박종균(49) 씨가 오는 13일 나사렛대학교(총장 신민규)에서 재활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척수 장애인의 사회복귀를 위한 한국형 전환재활 시스템(TRS) 모형 개발’이라는 주제로 학위논문을 통과한 박 씨는 중도장애인의 재활과 산재장해인의 사회복귀 그리고 우리나라 중증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 등을 고민하며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 씨는 1987년 병역특례요원으로 경북 영주 탄광에 취업해 일하던 중 1991년 26살의 나이에 막장 붕괴사고로 하반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2년간의 병원생활 끝에 퇴원한 박 씨는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한 자신과 아내와의 갈등으로 결국 이혼하고 요양병원을 전전하며 술에 의지해 살아갔다.

그러나 그는 오랜 방황을 끝내고 2002년부터 산재장애인단체 활동과 함께 학업에 열중해 2003년 방송통신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장애문제는 장애당사자의 깨어있는 인식이 필요하다 여겨 이 분야 전문가인 나사렛대 김종인 교수를 찾아 2004년 재활복지대학원에 입학해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올해 졸업하게 됐다.

그는 학업과 함께 장애인체육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05년 장애인전국체전 휠체어테니스 대표선수를 계기로 2007년 충북장애인체육회, 2008년 충주시장애인체육회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산재장애인을 위한 집단상담, 근로자들의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산업안전강사, 장애인식개선강사 등으로 나서면서 활동영역을 넓혔다.

현재 나사렛대와 한국교통대에서 시간강사로 활동하며 KBS 라디오 프로그램인 ‘내일은 푸른하늘’에서 장애인여행리포터, 근로복지공단 자문위원, 충남장애인체육회 전문위원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며 세 번째 인생의 가치를 찾고 있다.

박 씨는 “어렵고 높은 산이었던 박사논문을 넘어 졸업을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장애인의 행복을 위해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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