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육감 재선 도전 유력, 후보 난립"

한용수 / 2014-01-08 10:13:59
<기획시리즈-2014년 교육감 선거> ④ 광주·전남·전북

<광주시교육감> 선거열기 뜨거운 광주… 장휘국 교육감 등 9명 후보로 거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고영을 고구려대 총장
광주시교육감 선거전은 이미 뜨겁다. 장휘국 현 교육감을 포함해 9명의 인물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를 공식 선언하거나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장휘국 현 교육감을 비롯해, 고영을 고구려대 이사장, 김영수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 김왕복 조선이공대학 총장, 박인화 광주시의회 교육위원장, 박표진 전 광주시 부교육감, 양형일 전 국회의원(전 조선대 총장), 윤봉근 전 광주시의회 의장, 정희곤 광주시의회 교육의원 등(이상 이름 가나다순) 9명이다.


장휘국 교육감은 아직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시민사회 단체 등 진보진영 측과의 교감을 통해 곧 출마의사를 밝힐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러닝메이트제' 도입 등 교육감선거제도 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박인화 광주시의원과 윤봉근 광주시의원은 지난해 11월 출판기념회를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고, 고영을 고구려대 이사장, 김영수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 박표진 전 광주시 부교육감, 양형일 전 국회의원, 정희곤 광주시의회 교육위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마다 광주시교육에 대해 성토하면서 현재까지는 장휘국 Vs. 기타 후보 구도가 된 분위기다.


고영을 고구려대 이사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봉사하는 교육감으로서 학교에서 교육을 책임지는 새 교육으로 다시 태어나 실력 광주의 위상을 원상회복 시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고 이사장은 특히 광주시 학생들의 학력 저하 문제, 공교육의 부실로 인한 학부모들의 높은 사교육비 부담, 지식 편향적 학교육으로 인한 인성교육 부재, 교육부와의 갈등, 학교장의 자율권 침해 등을 광주시교육의 문제로 지목하면서 장휘국 현 교육감과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고 이사장은 전남여고, 전남대 사범대(미술학과) 출신으로 32년간 광주,전남 중등교사로 재직해 풍부한 현장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 '엄마교육감'을 표방하며 출마해 13.4%(4위)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지난달 18일 출마를 선언한 박표진 전 광주시부교육감 역시 현 광주시교육의 문제점 부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전 부교육감은 "현재 광주교육은 이념을 앞세운 교육정책과 행정력의 미숙으로 너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 전 부교육감은 특히 학교현장에 일반화하기 어려운 혁신학교 확대, 측근인사 감싸기 행보 논란, 시도교육청 평가 최하위 기록, 쌀 공급업체 선정과정에서 보여준 무상급식 난맥상, 사립학교 교사 공립특채시 성적조작 등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박 전 부교육감은 1974년 9급 공무원을 시작으로 38년간 고등교육 6개 기관과 광주시교육청, 제주도 부교육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행정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제주도 부교육감 재직시 48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확보하고 제주도 공립국제학교 설립에 기여하는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지난해 11월 출마를 선언한 김영수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은 "한해 200여명의 광주 영재들이 전남, 전북, 부산, 서울 등으로 유출되고 있다"며 "광주의 인재를 광주가 양성하겠다"면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광주교육 행정을 맡은 뒤 교직원의 복지부동, 교장과 교감의 지도력 상실, 교육청과 사학의 갈등 등의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면서 탈 정치 교육감 이미지 부각에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정희곤 시의원과 윤봉근 전 광주시교육위원회 의장이 장휘국 교육감 측으로부터 후보사퇴나 단일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전교조 출신 후보들간 '양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지난달 28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한 후보자가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가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돼 구두경고를 받았다.


<전남도교육감> 태풍속 고요, 장만채 교육감 항소심 판결 변수,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 재수 도전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
전남도교육감 선거전은 광주시와 달리 아직까지 잠잠하다. 4년 전 선거에서 전교조와 공조해 당선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전 순천대 총장)에 대한 법원의 항소심 판결이 1월 중 예정된 가운데 판결 결과에 따라 선거판도 변화가 몰아칠 전망이다.


장 교육감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직위상실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했다. 항소심 판결 결과와 별도로 일단 도덕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지만, 지지 기반이 아직 견고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장 교육감은 재판 결과가 나온 이후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 텃밭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기호 2번을 가져가는 후보가 당선에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면서 어떤 후보가 기호 2번을 가져갈지에도 관심사다. 기호 2번이 민주당을 연상시키고 지역 특성상 고령 유권자들이 많은 탓에 유권자들의 '묻지마 투표' 가능성이 적지 않은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총장협의회 회장을 지낸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 총장은 지난 선거에 출마해 득표율 22.07%(18만2265표·2위)로 아쉽게 낙선한 바 있다.


김 총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교육청에 숟가락만 들고 가는 게 아니라 삽과 쟁기를 들고 가겠다"면서 일하는 교육감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장 교육감의 도덕성을 겨냥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김승희 전 전남도교육청 교육국장과 정현석 전남도립대 교수(전 전남도교육청 기획관리국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김 전 국장은 교사와 교감, 교장, 장학사, 장학관, 연구원장 등 교직의 모든 직위를 거친 보통교육 전문가로 "보통교육 전문가가 보통교육을 담당해야 시행착오와 실수가 없다. 한 번의 시행착오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진다"면서 장 교육감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교육행정가로 꼽히는 정 교수는 "소규모학교 살리기 등 전남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해야한다. 학력 신장과 인성교육이 조화되는 모델을 만들겠다"면서 교육행정가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북도교육감> 김승환 교육감 Vs. 단일후보 구도 관건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
전북도교육감 선거는 김승환 현 전북도교육감의 재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10여 명의 인물이 난립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중도보수 대 중도진보로 후보들 간 단일후보 만들기 절차가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후보단일화 여부가 이번 선거구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승환 교육감을 비롯해 신환철 전북대 교수,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 유기태 전북도 의원, 유홍열 새전북희망포럼 대표, 이미영 전주공고 교사, 이승우 군장대 총장, 이상휘 전북대 교수, 정찬홍 전 푸른꿈고 교장, 채정룡 군산대 총장 등(이상 이름 가나다순)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 6일 예정된 신년기자회견에서 재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출마 여부를 유보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항상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아 출마여부를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도내 상산고가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출마 선언을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12월 전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승환 현 교육감이 40%대의 압도적인 지지로 선두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신환철 전북대 교수가 10% 대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고, 유기태 전북도의원, 유홍렬 전 전북도교육위원회 의장, 이미영 전북농촌지역교육네트워크 대표, 채정룡 군산대 총장, 이승우 군장대 총장 순으로 한 자리 수 지지율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단일화 여부가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재 범도민전북도교육감추대위원회(위원장 곽병선)와 학교바로세우기전북연합(회장 허기채)이 후보단일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두 기구는 올해 초 큰 틀에서 기구를 단일화 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유력 후보들의 정치적 성향을 보면, 김승환 교육감, 정찬홍 전 푸른꿈고 교장, 이미영 전주공고 교사 등이 중도진보로 분류되고, 유기태 도의원, 유홍열 새전북희망포럼 대표, 이승우 군장대 총장, 신환철 전북대 교수,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 등이 중도보수 성향으로 파악된다.


한편 출마가 유력했던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이 지난 12월 불출마 입장을 밝혀 단일후보 추대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 전 교장은 지난 선거에 출마해 현 김승환 교육감에게 2281표 차(0.3%)로 아쉽게 패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오 전 교장이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오 전 교장과 유 총장은 완주 봉동 출신으로 전주교대 선후배 사이다. 유 총장도 출마와 관련해 동문회를 통해 협의해 1~2월 중 입장을 밝히기로 한 바 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현직 교육감들 독주, 대항마는?"
"연임이냐 새얼굴이냐"
후보 난립··· 보수 단일화가 '쟁점'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