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을 받고 공부하는 대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고 취업준비, 동아리 활동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국내 대학생의 '학자금 조달 방식과 대학생활'에 대한 연구 결과 전액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주당 14.6시간, 부분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11.2시간을 전공 및 외국어 공부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자금을 부모로부터 지원받는 경우 9.7시간, 본인이 조달하거나 융자를 받는 경우 7.2시간만 할애했다.
수업태도면에서도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출석과 예·복습, 과제수행 등에서 장학금 수혜자가 5점 만점에서 3.85점으로 가장 높고, 부분 장학금 수혜자 3.79점, 부모 지원 3.72점, 본인 조달/융자가 3.68점이었다. 이외에도 장학금 수혜 학생은 지도교수와의 면담 횟수, 동아리 참여자 비율과 참여 동아리 수 역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재학 중 네트워크 구축 노력에도 더 열심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은 취업준비활동에서도 장학금을 받지 않는 학생들에 비해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직업을 결정해서 준비하고 있는 비율이 전액 장학금 수혜자는 51.6%, 부분 장학금 수혜자는 50.9%, 부모 지원 42.3%, 본인 조달/융자는 42.1%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부모가 학자금을 제공하는 경우 학업에 전념할 수도 있지만 대학 생활을 충실하게 보낼 유인이 약해지는 '도덕적 해이'의 문제점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본인이 학자금을 직접 조달하거나 융자받는 경우 학자금 조달을 위해 재학 중 근로가 빈번해질 수밖에 없어 학교 생활의 충실도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풀이했다.
채창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반적인 장학금의 확대와 더불어, 재학 중 근로 경험이 학업에 큰 부담을 주지 않거나 학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국가근로장학금제도를 개편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2011년 1학기에 등록한 4년제 대학생 17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부모님이나 가족이 100% 학자금을 제공하는 경우는 593명, 본인이 조달하거나 융자를 받는 경우는 159명, 전액 장학금 수혜자는 126명, 부분 장학금 수혜자는 23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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