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국경일인 개천절이 지났다.
그런데 나라의 경사스러운 날을 기념하고자 제정된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개천절을 단지 ‘쉬는 날’로 알고 있고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해 안타깝다.
개천절(開天節)은 단군기원 원년인 기원전 2333년 음력 10월 3일,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정부는 매년 음력을 양력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1949년 10월 1일에 공포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양력 10월 3일로 제정했다.
개천절은 말 그대로 하늘이 열리는 날이다. 민족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을 상징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과도 관련이 깊다. 민족국가의 건국을 축하하는 국가적 경축일이며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 명절이기도하다.
개천절을 기념하기 위해 안전행정부에서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4345주년 개천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마니산의 제천단, 태백산의 단군전, 사직단의 백악전 등 전국 각지에서도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개천절의 의미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학생들의 경우는 더욱 심각했다. 학생들은 “추석이 지난 뒤에 또 쉬는 날이 생겨서 좋다”며 단지 ‘노는 날’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를 지적한 언론사들도 많았다.
그러나 개천절에 대한 역사 인식 부재와 함께 개천절의 단기 표기에 대한 혼란 역시 발견됐다. 일부 언론사들이 4345주년이 아닌 4346주년이라고 표기한 것. 단군 기원 원년인 기원전 2333년에 올해 연도인 2013년을 그대로 합해 4346주년이라고 표기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 표기는 4345주년이 맞다. 따라서 개천절에 대한 역사 인식을 아로 새기기 위해서는 개천절의 정확한 단기 표기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단기 표기법이 다르면 국민들이 혼란스러울 것은 뻔하지 않겠는가! 올해 개천절은 지났지만 내년 개천절이 보다 의미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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