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학교는 25일 올해 제정한 제1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에 노숙자들에게 13년째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는 성가복지병원 박용건 내과 과장(65)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의 이러한 삶은 지난 2000년 성가복지병원에서의 진료봉사에서 시작됐다. 이 병원에 전담 내과의사가 없다는 점을 알게된 뒤 아예 서울 강남에서 운영하던 개인 병원을 포기하고 본격적인 의료봉사에 나선 것. ‘늙어서 은퇴하고 힘이 없을 때 봉사할 것이 아니라 젊을 때 하는 것이 참 봉사’라는 생각에서였다. 박 과장은 이후 현재까지 성가복지병원 내과 과장을 맡아 노숙자, 행려자, 외국인노동자 등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의 주치의로서 진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과장은 일반 환자에 비해 병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악취가 나며, 때로는 전과가 있어 성격이 난폭한 환자들을 대하면서도 항상 연민을 갖고 존중하며 진찰해왔다는 점에서 존경을 사고 있다. 또한 병원으로부터 교통비 정도의 보수를 받으면서도 항상 휴일에도 출근해 입원 환자들을 돌보는 등 의료인의 모범이 되고 있다.
가톨릭대는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하면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생명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가톨릭대는평생 이웃을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가톨릭 정신을 실천한 고 이원길 씨의 삶을 기리고 가톨릭 인본주의 정신의 실천을 장려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 이 상을 제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일 가톨릭대 인터내셔널 허브관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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