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학과 구조조정 문제로 학내가 시끄러웠던 중앙대학교가 이번엔 교수 평가를 둘러싸고 학교와 교수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학교 측이 3년간 연구실적 최하위 등급을 받은 교수는 연구실 사용과, 대학원 강의를 제한하는 등의 초강경 개혁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최근 4년간 4회 연속 C등급을 받은 교수가 9명, 3회 연속 3명, 2회 연속 받은 교수가 24명에 이른다"면서 "연구가 본연의 업무인 교수들이 연구를 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모든 교수의 강의 평가와 연구 실적도 공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초강경 개혁안이 나오자 교수들은 "단 몇 년간의 연구업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오랜 교육자로서의 경력과 연구자로서의 자긍심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는 이런 기이한 발상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교수들은 최근 200명이 서명한 연명서를 내고 "학교측이 평교수들을 무시를 넘어 멸시의 대상으로까지 보지 않는다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정책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그동안 학교 측이 연구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는 계속 없애오면서 제재만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의 주장에 따르면 학교 측은 공개된 내용 외에도 교수들의 연간 업적기준을 다시 상향 조정하기로 했으며 연구년 축소도 추진 중이다.
학과 구조조정 당시와 마찬가지로 일방적인 학교 측의 의사결정 과정도 문제삼고 있다. 교수들의 연구 여건, 복지와 관련한 중요한 결정인데도 반대의견에 대해 귀기울이지 않고 밀어붙이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중앙대는 어떠한 압력이 있더라도 개혁을 되돌리지 않을 곳"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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