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고려대 졸업생들의 학교 사랑"

부미현 / 2013-09-09 17:19:09
졸업 70주년 기념식에 동문 5명 참석해 발전기금 전달

▲좌측부터 조성복, 윤장섭, 김병철 총장, 박인환 , 경태호 졸업생.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되기 전인 1940년대에 고려대학교를 다닌 90대 졸업생들이 졸업 70주년 기념식을 위해 학교를 찾아 발전기금을 전달하며 변하지 않은 애교심을 보여줬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병철)는 9일 오전 11시 교내 미디어관 12층 크림슨라운지에서 37회 졸업생들의 졸업 7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고려대학교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에서 수학하고 1943년 졸업했던 이십대 중반의 청년들은 이제 한손에 지팡이를 짚은 고령의 노신사들이 되어 교정을 밟았다.


8.15 해방 2년 전이고, 세계 2차 대전이 한창일 때 졸업장을 받은 이들은 1993년 9월, 동기생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 50주년 기념식을 가졌고 2003년 졸업 60주년 기념식에 20명만이 참석했다. 이후 김중서 변호사, 김상홍 삼양그룹회장, 이종욱 수원대 총장, 송민호 교수 등이 세상을 떠났고 이번 졸업 70주년 행사에는 생존자 중 거동이 가능한 졸업생들만이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37회 졸업생 대표인 박인환(법, 22년생) 전 경방 회장을 비롯해 윤장섭 성보문화재단 이사장(상학, 22년생), 계봉일(상학, 22년생), 조성복(법, 23년생), 경태호(상학, 21년생) 씨 등 5인이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의 산 증인이기도 한 이들은 오랜만에 찾은 모교 곳곳을 둘러보며 옛 추억을 회상했다.


박 전 회장은 이날 “우리 생애 마지막 모교 방문 공식 행사가 될 것이 분명한데 정성껏 뜻을 모아 자유,정의,진리의 삶을 살도록 일깨워 준 모교의 은공에 보답하고 싶다”며 교우회장학금으로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윤 이사장은 1억 원 상당의 주식(유화증권 우선주 1만 주)을 모교 발전과 후배들을 위한 발전에 써달라며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그는 “문화, 교육사업에 만큼은 아낌없이 투자해왔다. 모교에서 중국 전문가를 위한 KU-China 글로벌리더십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하기에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장학금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병철 고려대 총장은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하며 “여기 계신 교우님들은 고대정신의 살아있는 역사이고 또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지대한 역할을 해 온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이라며 “건강을 기원하며 민족의 대학에서 세계 속의 대학으로 도약하는 고려대를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