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 이어 단국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도 본분교 통합캠퍼스 체제로 전환한다. 주요 사립대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향후 대학가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011년 '대학설립·운영규정'에 관한 개정령에 '본교-분교 간 통폐합' 유형을 추가하고 동일한 법인이 운영하는 본교과 분교의 통폐합이 가능하도록 했다. 본교와 분교를 물리적으로 합치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본교와 분교의 유사학과를 통합해 학과가 겹치지 않게 운영할 경우 모두 본교로 인정해 주는 개념이다.
단국대는 2014년도 출범을 목표로 죽전과 천안 양 캠퍼스를 통합하는 마무리 준비단계에 있다. 현재 캠퍼스 통합을 위해 학문단위 구조조정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학교 측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교육부의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단국대는 죽전캠퍼스를 정보통신(IT)과 문화콘텐츠(CT) 분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며 천안캠퍼스는 대학의 바이오테크놀로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BT와 외국어 분야로 특성화하기로 했다.
한국외대는 서울과 용인캠퍼스의 통합에 대해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나선다. 용인캠퍼스는 통합 후 글로벌캠퍼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외대는 서울캠퍼스를 어문학과 인문·사회계열 학술 중심으로, 글로벌캠퍼스는 통번역과 국제지역학과, 이공·자연계열 위주의 실용 중심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경희대와 중앙대는 2012년 본분교를 통합해 운영 중이며 한양대는 정식 통합 승인은 받지 않았지만 사실상 분교를 특성화 캠퍼스처럼 활용하고 있다.
이들 대학이 본분교를 통합함으로써 얻고자 하는 것은 대학경쟁력 강화다. 캠퍼스 통합에 따라 ▲캠퍼스간 불균형 발전 해소 ▲학문분야 특성화 ▲캠퍼스 특성화 ▲대학행정의 효율성 강화 ▲재정의 선택과 집중 등을 통해 대학발전을 더 가속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 한국외대의 경우 캠퍼스 통합으로 대형대학의 위상을 갖추게 됨으로써 각종 지원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각 캠퍼스 특성화를 통해 분교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함으로써 우수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넓어진다는 점도 이들 대학들이 기대하는 바다.
이처럼 주요 사립대들이 본분교 통합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분교를 운영 중인 다른 대학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상위권 대학인 고려대와 연세대가 지금 같은 본분교 체제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가 하는 것도 지켜볼 부분. 현재로서 이들 대학은 본분교 통합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학령인구 감소 등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학가 생존 경쟁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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