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천대 창업 1호 기업인 송성근 씨…이길여 총장 월급 기부에 큰 도움 받아
최근 대체에너지로 각광받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가로등, LED제품을 선보이며 친환경 전문 브랜드로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쏠라사이언스. 가격과 품질에서 타 기업과 차별화를 두면서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SK, 삼성전자 등 현재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믿고 LED보안등과 태양광조명 공사를 맡기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올해 매출액 1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는 ㈜쏠라사이언스는 현재 가천대 전기전자공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송성근 대표의 열정과 패기로 출발했다. <대학저널>은 남들보다 일찍 창업전선에 뛰어들어 시련과 고난을 이기고 성공한 ㈜쏠라사이언스의 송성근 대표를 만나봤다.
2008년 가천대 2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송 대표는 지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준 자본금 500만 원으로 비즈니스에 도전, 매해 매출액 300% 이상의 성장을 일궈냈다. 올해로 창업 5년째를 맡는 ㈜쏠라사이언스의 정직원은 40여 명, 매출액은 100억 원에 육박한다.
송 대표의 어린 시절을 뒤돌아보면 가히 평범한 삶은 아니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마땅히 살 집이 없어서 고등학교 내내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했을 정도였고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돈을 벌기 위해 피자·중국음식배달, 막노동 등 안 해본일이 없었다. 그래도 놓지 않았던 것은 기업가가 되겠다는 꿈이었다. 특히 컴퓨터와 전기, 전자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여러 관련 자격증을 획득, 가천대에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대학에 입학 후 기업가가 되겠다는 송 대표의 꿈은 더욱 확고해졌고 기업가가 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입학하자마자 바로 휴학계를 내고 비트컴퓨터를 찾았다.
“비트컴퓨터의 조현정 회장은 저의 롤모델이에요. 국내 대학생 벤처 1호로 성공한 CEO였기 때문이죠.”
송 대표는 기업이 어떤 곳인지 또 벤처는 어떤 곳인지 알기 위해 비트컴퓨터를 찾아 그곳에서 6개월 동안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입대·제대 후 삼성엔지니어링에서 1년간 근무한 후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2008년 신재생 에너지제품을 아이템으로 정하고 창업을 시작했던 송 대표의 당시 나이는 23살, 대학교 2학년생이었다. 그러나 태양에너지, LED,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분야는 제품개발에 많은 자본이 들기 때문에 500만 원으로 시작한 창업은 쉬울 리 없었다. 그래서 송 대표는 도·소매로 눈을 돌렸다.
“창업 초반에는 돈이 너무 없어서 신제품을 개발할 비용이 없었어요. 그래서 중국의 태양광 정원등을 수입해서 국내에 파는 도·소매를 시작했어요. 근데 판매도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박람회장 등을 다니면서 홍보하며 제품을 팔았죠. 그렇게 번 돈으로 본격적인 제조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송 대표는 학교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창업보육센터에서 연구·개발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3~4시간 씩 쪽잠을 자면서 첫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개발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송 대표는 ㈜쏠라사이언스를 세상에 알렸다.
“창업초반에는 혼자 모든 일을 다 했기 때문에 계약할 때는 양복을 입고 계약이 끝나면 차로 돌아와서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는 다시 공장으로 가서 공사하고. 공사가 끝나면 거래처 주문을 받고 밤에는 세금계산서 발행하고… 그렇게 정신없이 일했어요.”
포스코의 건설현장에서 20억 원짜리 수주를 처음으로 따내면서 ㈜쏠라사이언스는 점점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사무실도 확장·이전했고 직원 수도 점점 늘어나 현재 정직원만 40여 명에 이르고 있다. 본사 외에도 연구소와 공장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쏠라사이언스는 인간과 환경과의 조화, 저탄소 녹색에너지 생산, 사회로의 환원을 목표로 태양광시스템, LED조명시스템, 친환경 제품을 개발에서 제작, 시공까지 통합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태양광 및 LED제품의 안정성과 품질혁신을 이뤄가고 있다. 또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확대해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 사업영역을 점차 증가시키고 있다.
최근 ㈜쏠라사이언스에는 한 가지 변화가 생겼다. 서태석 전 네패스신소재 대표를 회장으로 영입한 것.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현장의 경영감각을 배우기 위해서다.
“회사의 성장 단계에 따라 최고경영자의 역할과 책임은 달라져야 해요. 아직 저는 어리고 경영에 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회장님을 모시기로 했죠. 처음에는 거절하셨는데 2년동안 설득한 결과 회장님께서 승낙해주셨어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송 대표는 글로벌 기업, 글로벌 CEO가 되기 위해 오는 2013년 2월 졸업을 앞두고 경영과 관련한 석·학사 과정을 염두해 두고 있다.
송 대표는 ㈜쏠라사이언스가 이만큼 성장하게 된 데에는 가천대와 이길여 총장의 도움이 가장 컸다고 고백했다. 가천대의 창업 1호인 송 대표는 교내 창업보육센터의 도움을 받아 사무실 공간을 무료로 제공받았다. 연구개발 등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은 가천대 교수들에게 자문을 구해 도움 받았다. 또 이길여 총장은 자신의 월급을 장학금으로 내놓으면서 많은 학생들에게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송 대표도 이 총장에게 도움 받은 케이스다. 그 외에도 가천 길 재단에서 이뤄지고 있는 수많은 공사에 여러 기업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입찰권도 부여받고 있다.
“솔직히 가천대에 입학하지 않았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건 상상할 수 없어요. 이길여 총장님 외에도 가천대의 도움을 많이 받아 ㈜쏠라사이언스가 여기까지 온 거에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송 대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일이 최근 생겼다. 열정과 기술은 있어도 돈이 없어서 창업을 하지 못하는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모교인 가천대에 1억 원을 기부했다. 그는 “회사의 이익이 많이 나고 자금의 여유가 생겨서 기부한 것은 아니에요. 제가 경험해보니 기술은 있지만 자본금이 없어서 제대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도전과 열정은 있지만 돈 때문에 꿈을 접는 친구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쏠라사이언스는 요즘 신규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LED소재로 조명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LED의 원자재를 공급하는 영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제조업의 1차 산업에 집중해 기업의 기초를 튼튼히 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에는 단가는 낮추고 품질을 높이는 것이 ㈜쏠라사이언스 모든 제품의 연구와 개발에 핵심이다.
“㈜쏠라사이언스의 최종 목표는 첫째,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 둘째, 매출 3000억 원까지 올리는 것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도전의식을 가지고 임직원들과 함께 ㈜쏠라사이언스에 모든 것을 걸어볼 생각입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