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총장 서거석)가 소장하고 있는 전주부지도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전북대 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상설전시관 생활문화실에서 전주부지도를 전시한다"면서 "전주부지도는 전주성을 비롯한 31개 면을 4폭 화면에 그린 지도로서 19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지도는 4폭 병풍으로 보관돼 오다 1977년 12월 31일 전라북도 지방유형문화재 제80호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는 최근 전북대 박물관이 지도를 말끔하게 복제, 원형을 대중에 공개하는 것으로 전주의 역사뿐 아니라 도시 계획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대 박물관에 따르면 전주부지도는 중앙에 둥근 네모로 전주성을 표현하고 네 방위에 4대문을 그렸다. 첩첩의 산을 배경으로 지역별 경계와 지명이 적혀 있다. 첫 면을 보면 '31개 면面은 15,998호인데 전주성 내 4면面은 3783호, 성의 바깥 면面은 12,215호다'라고 기록돼 있다. 전주성의 4대문은 남문(지금의 풍남문)만 2층 누각이고 나머지는 단층으로 그려졌다. 북문의 옹성은 사라지고 없지만 세 문의 형태와는 다른 모습이다. 네 번째 면에는 동서 간 거리가 80리(약 320km), 남북 간 거리가 110리(약 440km)임을 기록하고 진안, 고산, 순창, 임실, 김제, 금구, 임피, 여산, 익산까지의 거리를 적어 놓았다.
이번에 추진된 전주부지도 복제사업은 소장유물의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기록문화의 중심 대학'을 슬로건으로 내건 전북대 박물관의 역사 기록에 대한 복원 노력을 널리 알리는 일환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제작된 전주부지도 복제본은 △마멸되거나 흔적만 남아 있는 31개 면 지명을 모두 복원 △얼룩으로 거의 알아볼 수 없었던 전주성 내부를 말끔하게 복원해 건물 세부명칭까지 확인 가능 △원본의 짧은 전시기간을 복제본으로 대체함으로써 원본의 변형·훼손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더 오랜 기간 동안, 더 좋은 환경의 전주부지도 관람 가능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전북대 박물관 관계자는 "전주부지도는 규장각 소장의 <전주지도>, 국립전주박물관 소장의 <완산십곡병풍도> 등과 함께 전주의 역사를 연구하기 위한 중요 사료 중 하나"라면서 "그러나 제작자, 제작연대, 제작배경 등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박물관은 이번 복제본 제작을 계기로 이러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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