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2013학년도는 수시 6회 제한과 원서접수 2회 차 제한으로 대학에는 ‘지원율 하락’이라는 압박과 수험생에게는 ‘제한’이라는 심리적 압박을 줘 ‘오리무중의 입시’로 빠져들고 있다. 여기에 수험생들에게 압박을 더하는 것은 금년 입시가 7차 교육과정 마지막 입시로 2014학년도부터 바뀐 교육과정에 따라 시험을 치르게 된다는 점과 쉬워지는 수능으로 인해 정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수험생들은 수시에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진로목표에 따른 진학보다는 합격위주의 하향 안전 지원을 선호하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제 와서 정부를 탓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런 혼란기에는 누가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된 자기만의 전략을 세워 준비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나뉘게 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다음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 자기만의 수시지원전략을 세워 보기를 바란다.
수시 6회 제한을 적절히 활용하자!
수시 6회 제한이 수시를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모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수험생이 어느 전형으로 지원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논술전형에서 6회 제한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고 보여 진다. 왜냐하면 논술은 몇 가지 유형이 존재하므로 비슷한 유형을 가진 대학들을 지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인문계 논술에는 영어 제시문이 들어가 있는 대학과 수리 논리가 포함되는 대학, 자연계에는 수리와 과학을 통합하거나 수리와 과학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수리논술만 보거나, 인문과 자연을 혼합하는 등 몇 가지 제재의 유형 속에 비교·대조·논술·설명·요약·분석·비판·논리·논박·옹호 등 다양한 논제의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다음과 같이 비슷한 유형의 논술을 선택해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앞의 지원 경향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논술로 지원하는 학생들은 6회 제한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논술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로또를 잡는 심정으로 지원하던 지원자는 크게 감소할 것이다. 그러므로 논술 준비는 부족하더라도 높게 책정된 수능최저기준을 노리고 지원하는 경우와 논술을 꾸준히 준비한 수험생들은 지난해의 합격사례를 기준으로 지원한다면 큰 혼란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학생부 교과 중심전형은 대학에 따라 6회 제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은 상위권 대학은 경쟁률이 그리 높지 않으나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부터는 경쟁률이 급상승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극상위권대학보다는 그 아래로 내려올수록 인원이 증가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높아도 수능최저기준을 만족하지 못하였을 경우를 대비해 학생들이 여러 대학을 중복 지원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결과 학생부 교과 중심전형은 중복합격자가 많이 발생하게 되었고,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에서 탈락하는 경우도 어느 전형보다 많을 수밖에 없어 등록율도 타 전형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러한 지난해 결과를 근거로 볼 때 학생부 교과 중심전형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현저히 낮아질 소지가 있다. 교과 성적과 수능최저기준이라는 객관적 지표가 활용되므로 합격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해 금년에는 하향안전지원 추세가 가장 많이 나타날 전형으로 예상된다. 이 전형을 지원할 학생들은 무조건 하향하려고만 하지 말고 최저기준의 충족 가능성을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최저기준이 없는 학교는 지난해의 합격사례에 근거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 지난해와 반영교과와 등급 간 점수 차가 같은지를 주의해야 한다.
적성검사 대학은 6회 제한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적성검사를 보는 학생들은 수능과 교과 성적이 비교적 나쁘기 때문에 제3의 방법으로 선택하는 전형이다. 이러한 속성으로 인해 한 학생이 다수의 대학에 지원하는 경향이 매우 높아 경쟁률이 높다. 그리고 이 학생들은 다른 전형으로 상위권 대학으로 중복 합격하는 비율이 낮아 등록률도 대단히 높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다수의 대학에 중복 지원하는 경향이 강했던 적성검사는 경쟁률이 낮아질 것이 쉽게 예상된다. 하지만 적성검사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60~70%의 학생들이 수시 원서를 작성할 즈음에 준비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한 학생들의 지원은 감소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준비한 이 학생들이 최종합격했기 때문에 경쟁률은 낮아져도 합격선은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러므로 적성검사를 준비하려는 학생들은 여름방학 때부터 철저히 이 전형 중심으로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며, 적성검사 문제의 유형에 따라 대학을 선별해 지원해야 할 것이다. 한편으로 대학을 선택할 때 최저학력기준과 학생부 교과 등급 간 점수 차, 적성검사 문항 당 점수, 영어 출제 여부, 수리에서 수리2 포함 여부, 시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은 6회 제한의 심리적 압박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은 다른 어떤 전형보다도 합격 예측성이 낮다. 대학에 따라 교과 중심으로 선발하기도 하고 비교과 중심으로 하는 대학도 세부 평가 기준이 대학에 따라 전형에 따라 모집단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대학을 지원한 학생들은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상향 지원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교과보다는 서류평가의 영향력이 큰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자가 몰렸다.

금년은 불확실성이 강한 입학사정관전형은 다른 전형요소 준비를 한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기피하게 될 것이고, 횟수 제한으로 전반적인 경쟁률은 하락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서류평가가 강한 대학이라 하더라도 지난해보다 그 수준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 서류의 수준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입학사정관들의 다년간 경험에 의한 자신감의 상승, 입학하면서부터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한 학생들의 증가,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학교와 학생의 이해력 증가 등으로 정성평가 확대와 제대로 준비된 서류의 증가로 그 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너무 교과 성적 기준으로 지원하지 말고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평가기준을 잘 파악, 준비해야 한다. 특히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에 맞춰 한번 작성한 후 여러 대학에 동일하게 제출하는 그런 잘못을 범하여서는 안 된다. 입학사정관전형은 대학에 따라 전형에 따라 그 선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과 전형의 목적에 맞춰 지원해야 한다. 그러므로 평가기준이 유사한 대학들을 선별,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강점으로 대학과 전형을 선택하라!
수시는 다양한 전형이 각각의 기준을 가지고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원 시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자신의 강점을 반영하는 대학과 전형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강점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학생부 교과 또는 비교과, 논술, 구술, 적·인성 등 선발 주요 전형 요소를 기준으로 자신의 강점을 파악한 후 그러한 강점을 반영할 대학과 전형을 선정해 지원 한다면 교과 성적만을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보다는 훨씬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위한 전형을 찾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학생부와 비교과 그리고 면접에 강점이 있다면 입학사정관전형, 비교과와 면접에 강점이 있다면 특기자전형, 적·인성검사 준비를 해오고 있다면 적성고사전형, 교과 성적이 뛰어나다면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 논술에 강점이 있다면 논술전형, 수능에 강점이 있다면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강점을 가장 많은 비율로 반영하는 전형을 찾는 노력은 아무리 많이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나에게 맞는 대학이나 전형을 찾으려면 요강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요강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대학에서 하는 입시설명회보다 제3자의 입장에서 요강을 분석하는 설명회를 찾아가 일차적으로 듣고 요강을 보면 훨씬 쉬울 것이다. 한편 서류를 제출하는 전형은 주관적 평가가 이뤄지는 것이므로 그 평가 기준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개적으로 평가기준을 발표하는 대학도 있지만 대학에서 발간하는 각종 홍보물이나 홈페이지의 전형 안내 게시물에 녹여 놓는 경우도 있다. 서류는 절대적으로 뽑는 사람의 시각에서 작성해야 한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해 입시결과 사례에 들어가 있는 의미를 해석하라!
수시 지원 시 가장 먼저 참고하는 것이 대학에서 발표하는 지난해 입시결과와 교사들이 수집한 입시결과사례다. 이 결과를 볼 때 단순히 숫자만 봐서는 안 된다. 평균인지, 80%선인지, 최하위 선인지, 최초 자료인지, 최종인지 등을 살펴보는 것은 기본이고 최상위 점수와 하위 점수와의 점수 차이, 그 차이를 발생하게 한 다른 전형요소 등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좀 더 꼼꼼하게 보려면 지난해 반영 교과나 점수 차, 전형요소 간 반영비율이 금년에도 그대로 적용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서 교과 등급의 편차가 매우 심한 경우라면 대학별고사 준비 여부를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교과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학별고사가 있는 전형이나 입학사정관전형이라면 단순히 교과 성적 결과만을 보기보다는 학교 선배들의 학업능력이나 비교과 영역과 비교해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2013수시모집은 마지막교육과정에 대한 부담, 횟수제한에 따른 심리적 압박, 수시 지원 2회차 제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장점을 잘 반영할 수 있는 대학과 전형의 선별,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선발기준에 맞추는 전략적 지원을 한다면 오히려 ‘묻지마 식 지원’ 때 보다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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