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는 에너지입니다. 에너지가 분노로 표출된다는 것은 일단은 에너지는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방향이 분노라는 잘못된 방향인 것이지요. 분노가 아닌 건설적인 방면으로 쓰인다면 굉장히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방향의 문제가 생길까요?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조그마한 자극에도 바로 분노나 우울, 불안 혹은 기쁨 등의 반응이 극단으로 치닫게 됩니다. 또한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중독이 되기 쉽습니다. 특히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게임이나 스마트폰 중독입니다.
여러분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누군가 ‘너무 오래 스마트폰만 보는 거 아니야?’라고 한마디 하면 겉으로는 몰라도 속으로 ‘내가 뭘!’이라는 반발심이 드는 경우가 있으셨을 겁니다. 모두 마음의 여유가 문제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길까요? 학교 수업시간을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학교 수업이 계속 이어지지 않고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있지요. 그러한 쉬는 시간이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현재 집중해서 하고 있는 일들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너무 한가지 일에 골몰하다가 보면 주위 상황이 안보이고 자꾸 안좋은 생각들만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을 할 때는 한가지 일에만 몰두하고, 그 시간이 되도록이면 1시간을 넘지 않게 하십시오. 1시간이 됐으면 10분 정도는 산책을 하면서 머리를 비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마음의 여유가 안생긴다면 규칙적인 운동을 해 주십시오. 과잉되는 에너지를 발산하기에도 좋고, 운동을 하다보면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들이 나와서 분노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으며 운동으로 체력이 좋아지면 스트레스에 견디는 힘도 강해집니다.
명상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우리는 보통 머리를 생각하는데 많이 쓰지만, 머리의 역할은 생각하는 것에만 있지는 않습니다. 감정을 느끼고, 감각을 느끼고, 운동하는 것도 다 머리의 역할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감정을 느끼고 생각을 하는 것을 내려놓고, 운동을 하고 감각을 느끼는 데에 머리를 사용해 보십시오. 생각과 감정에 치우쳤던 머리가 균형을 잡아 걱정, 근심이 덜어지고 격한 감정이 수그러드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명상이라고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생각을 비우고, 마음을 비우고,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상시 허겁지겁 먹던 음식의 세세한 맛과 식감, 감촉, 향 등 감각기관을 총 동원해 음식을 음미하는 것도 명상의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분노를 억누르면서 화나지 않았다고 부정하지 마시고, 화가 나면 ‘내가 화가 나는 구나’하고 받아들이시고 그 분노가 어떻게 변해가나 그냥 내버려 둬 보십시오. 막상 멍석깔아놓으니 못한다고, 분노도 ‘그래 그냥 어떻게 변해가나 한번 관찰해 보자’는 마음으로 보시면 분노가 한없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커졌다가 수그러드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단 행동으로는 이어지지 않게 하시고 분노의 먹을 거리, 즉 관련되는 생각을 차단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모쪼록 본인의 분노를 관리하셔서 ‘홧김에’‘욱해서’라는 말이 사라지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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