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총장에 대한 퇴진 여론이 확대되면서 건국대의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김 총장은 최근 사태에 대한 자성과 동시에 학교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 총장 퇴진에 대한 건국대 교수들과 직원들의 입장이 확고, 건국대는 한동안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건국대 교수협의회와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지난달 25일 김진규 총장의 해임권고안을 의결했다. 이어 지난 15일 교수협의회는 김 총장에게 전달하는 해임권고 최후통지서를 발표했다.
건국대 교수들과 직원들이 김 총장의 퇴진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김 총장의 일방통행식 학교 경영, 이벤트성 행정, 도덕성 등이 총체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장영백 교수협의회장은 "김진규 총장의 무비전, 무전략, 무원칙, 무소신, 무책임, 무능력과 독선, 전시적·근시안적 행정, 조변석개, 책임전가로 건국대는 총체적 난국과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건국대 노조는 김 총장의 퇴진 이유로 '대학개혁 추진에 교수들이 반발하는 것'이라는 건국대 대학본부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안진우 노동조합 위원장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연구업적상향과 학사구조조직개편의 경우 행정직원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부분"이라면서 "만약 대학본부의 주장대로라고 한다면 김 총장의 개혁 대상도 아닌 직원사회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왜 총장에 대한 찬반 신임투표를 실시한 것인지에 대해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느냐"고 강조했다. 실제 건국대 직원들의 95%가 총장 신임투표에 참여, 89.5%가 김 총장에 대해 불신임을 표했다.
이에 건국대 노조는 김 총장에 대한 인간적 배신감을 퇴진 이유로 꼽았다. 안 위원장은 "김 총장은 관용차를 구입하는 비용을 아껴 교수를 채용하겠다고 홍보하면서 실질적으로 지금 관용 총장차를 2대(벤츠 S500, 에쿠스) 운영하고 있다"면서 "학교 업무추진비 중 작년 한 해 1억5000만 원을 증빙 없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작년 12월 차세대 종합정보시스템 개발과 운영을 10년간 KT와 550억 원에 수의계약하려는 시도가 노동조합의 문제 제기로 무산됐다"며 "매주 수요일 외부에서 발전기금 모금을 한다면서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사실상 학교운영 골프장(KU파빌리온, 27홀)에서 주로 골프만 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안 위원장은 △과거 강남술집 여사장에게 총장 취임 직후 채무 소송을 당한 점(동아일보 보도) △마산고 고2까지 투수로 야구선수하다 1년만 공부해 서울대 의대를 진학했다는 허언 △직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의 성희롱 발언 등을 지적하며 "가장 진정성 있고, 도덕적이고, 윤리적이어야 할 교육기관의 장인 총장으로서의 도덕성 문제와 품위 손상 문제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총장은 최근의 사태에 대해 자성의 입장과 동시에 향후 학교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총장은 지난 15일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학원창립 81주년 기념식에서 "구성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최근 사태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통렬한 자성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자세를 가다듬어 보직자들과 함께 심기일전해 학교 발전에 배전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