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퇴진 거부 밝혀"

정성민 / 2012-05-14 13:45:51
교수협의회 퇴진 요구에 "거취표명은 면죄부 주는 행위"


카이스트 교수협의회(이하 교협)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사진)이 재차 퇴진 거부 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서 총장은 14일 언론에 배포한 기자회견 모두발언 자료를 통해 "지금 제가 거취를 표명하는 것은 '서남표식 개혁'의 요체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며 저의 소신도 아니다"면서 "(퇴진) 사유도 보편 기준에 타당하지 않고 (퇴진은) 책임 있는 결단도 아니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그런데도 물러나야 한다면 저는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정당성 없는 관행에 면죄부를 준 학교의 배신자로 기억될 것"이라며 "카이스트에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총장은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각종 의혹과 비판에 대해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동시에 교협이 토론에 나서주기를 당부했다.


서 총장은 "'사익을 위해 특허를 훔치지 않았다. 학교 운영이 방만하지도 않고 빚더미도 아니다. 특정 교수 임용에도 간여한 사실이 없다' 지금 시점에서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음을 알고 있다"면서 "다만 카이스트가 폭압의 리더십으로 나락의 길로 가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은 충격적이다. 무엇보다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 총장은 "이미 교협은 언제라도 총장과 학교, 구성원 누구라도 비판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고 저를 비롯해 대다수 구성원이 그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그런 현실적인 측면을 감안해 교협의 주장을 학내에 공개적으로 펼칠 수 있는 비판의 광장을 만들어 드리고자 한다. 교협이 저에게 어떠한 수준의 비판을 하더라도, 그것이 저에 대한 거취 문제일지라도, 언제든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이스트 교협은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서남표 총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성명서에서 교협은 "서남표 총장의 사익 추구, 독선 경영, 거짓 증언, 약속 파기, 재정 손실 책임 기피, 조직 확장 방만 운영, 수백억 원 부채 문제, 보직자에 선심 보상 등 조직 사유화, 일부 보직자들의 초법적 행위, 학사와 연구 지원 행정 업무의 난맥상 등 학교 행정의 폐해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교수들은 더 이상 서남표 총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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