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새 학년 새 학기와 함께 수험생이 된 고3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과 관심은 ‘어떻게 하면 희망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까’다. 수시와 정시 모집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고 대비해야 할 것인가를 비롯해 수능시험과 논술 등 대학별고사를 어떻게 공략하면 좋은지, 일반 전형말고도 지원 가능한 입학사정관 전형이나 특별 전형은 없는지, 수능시험 각 영역에서 보다 높은 점수를 얻으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등등.
그러나 3월 첫 수업이 시작되면 대다수의 고3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중심으로 공부하게 한다.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학원이나 집에서 하는 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아니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시 모집 인원이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인원의 60% 이상이 되고, 지금껏 수시 모집만을 생각하고 논술고사에 매진했어도 학교 수업과 분위기가 수능시험 중심으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그 중요하다는 3월 학력평가가 눈에 다가와 있어서 그렇다. 그리고 이것이 3월 대학입시 대비의 정석이라면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논술고사나 전공적성검사로 대학에 진학하고자한다 해도 수능시험을 등한시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말이다. (참고로 논술 등 대학별고사는 주중보다는 주말에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비 시간은 학원 등에서 대비하는 것을 포함해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3~4시간씩 6월말까지 꾸준히 하다가 7월부터 주중으로 시간을 늘려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고3 수험생들의 3월 학습 패턴과 새 학년의 굳은 결의를 생각하면 오는 3월 14일에 시·도교육청에서 주관해 실시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3월 학력평가)는 수능시험만큼이나 중요하다. 현행 수능시험이 상대평가라는 점과 누구나 열심히 노력한 시기에 보는 시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더더욱 그렇다. 고등학교 1, 2학년 때의 실력과 겨울방학 동안의 노력을 점검하는 첫 시험으로 전체 고3 수험생 가운데에서의 성적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적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시기별 수능시험 대비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준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11월 8일에 실시되는 2013학년도 수능시험에서 보다 좋은 점수를 얻는 데 기준 잣대가 될 3월 학력평가. 어느 영역과 과목이 취약한지, 그리고 영역/과목별 단원 가운데 좀더 노력해야 할 곳이 어디인지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자신만을 위한 영역/과목별 학습 계획을 세우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3월 학력평가 실현 가능한 목표 설정의 첫 단추!
3월 학력평가는 수능시험의 출제 방향과 같은 형태로 문제를 출제하며, 교시별 시험 시간과 장소, 시험 감독, 채점 절차, 성적 통지 등을 최대한 수능시험과 유사하게 진행한다. 이러한 학력평가의 진행은 실전 같은 연습을 통해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험생들이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교시별 시험 시간 안배와 문제 해결 능력 습득, 그리고 공부 방법과 취약한 부분 등을 점검해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험생 개개인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당해 연도 수능시험 응시 집단에서의 예상 성적 위치와 개인별 성적 변화, 그리고 희망 대학의 지원 가능 여부와 지원 가능 대학 등을 알려줌으로써 실현 가능한 학습 목표를 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즉, 3월 학력평가에서 얼마의 성적을 얻었는데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다음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리고, 또 그 다음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향상시키고, 그리고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이다.
그런데 간혹 3월 학력평가 성적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3월 학력평가 성적이 곧 수능시험 성적이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 결과에 순응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3월 학력평가 성적이 기대했던 것만큼 나오지 못하면, 내가 왜 이 정도밖에 성적에 나오지 못하는 것인지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만족해하는 수험생이 의외로 많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11월 11일 실제 수능시험에서 3월 학력평가보다 더 못한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이 점 잊지 말길 당부한다.
만약 3월 학력평가에 만족해버리면 이후 수능시험 준비는 어떻게 될까?
새 학기 초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는 채 한 달도 안 돼 누그러지고, 계획적인 대비에도 소홀해질 것이다. 이런 사이 계획을 세워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은 성적이 더 향상되고, 성적 위치도 위로 한 단계 한 단계 올릴 것이다. 상대평가인 현행 수능시험에서 나보다 앞선 수험생이 많아진다는 것은, 결국 나의 성적을 아래로 떨어지게 하고, 희망 대학도 하위권으로 옮기는 아픔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에 고3 수험생들은 3월 학력평가를 현재까지의 나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중요한 시험이라고 깊이 인식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는 데 활용하길 바란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다음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3월 학력평가에 전적으로 매달리라는 것은 아니다. 3월 학력평가가 전국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국 단위 시험이다보니, 간혹 출제 범위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의 경우 A고등학교는 2학년 때 이미 배웠고, B고등학교는 3학년에 올라와서 배운다면, 이는 두말할 필요 없이 A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학교마다 진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6월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수능 모의평가와 이후 실시되는 학력평가는 상황이 다르다. 이 때에는 모든 고등학교가 탐구 영역의 과목별 진도를 거의 마무리하게 되므로 진도에 따른 성적 편차는 전혀 없고 오로지 실력에 의한 편차만 있을 뿐이다.
한편, 학력평가 위주로만 공부하다보면 학습 패턴에 차질을 초래할 수도 있다. 수험생의 공부는 반드시 수능시험에 맞추어 계획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는 평소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응시하되, 시간 안배와 문제를 푸는 능력 등 수능시험을 잘 치르는 요령을 습득하는 기회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3월 학력평가 응시는 실전처럼…
3월 학력평가를 치를 때는 실전처럼 응시하라. 3월 학력평가 역시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연습이지만, 수많은 연습이 실전에서 보다 나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귀찮다는 생각으로 대충 보지 말고 이왕 봐야 하는 것이라면 실전처럼 응시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응시하게 될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 모두를 실전처럼 응시하는 것이 자신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수능시험에서 좋은 점수는 그저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풀었는가가 관건이 된다. 언어 영역과 외국어 영역의 경우 긴 지문을 누가 빨리 읽고 이해했는가가 이들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하나의 방법이다. 간혹 긴 지문을 학교에서 공부하듯이 토씨 하나 빼먹지 않고 읽다보면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 풀지 못한 문제들이 모두 아는 문제들이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3월 학력평가와 앞으로 수차례 치르게 될 시험을 통해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길 바란다.
3월 학력평가에서얻어야 할 것들
▷수능시험 대비를 위한 적응 기회
수험생들은 3월 학력평가를 통해 교시별 시험 시간 안배와 문제 해결 능력을 습득하고, 효율적인 수능시험 대비법이 무엇인지를 터득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 수능시험에서 좋은 점수는 그저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풀었는가가 관건이 된다. 따라서 3월 학력평가를 치를 때는 실전처럼 응시하라. 3월 학력평가 역시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연습이지만, 수많은 연습이 실전에서 보다 나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귀찮다는 생각으로 대충 보지 말고 이왕 봐야 하는 것이라면 실전처럼 응시하는 것이 좋다.
▷부족한 부분을 찾아주는 시험
3월 학력평가는 현재까지의 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테스트하는 시험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는 데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이 집중적으로 준비해왔던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구분하고, 이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준비해왔던 영역과 단원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평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예를 들어, 꾸준히 준비해오던 외국어 영역 듣기 평가 부분에서 말하기 부분을 틀렸다면 이에 대한 그 동안의 학습 상황을 점검해 보고 집중해서 보강해야 한다. 자신이 공부했던 특정 영역이나 각 영역별 세부 항목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이를 대비함으로써 향후 성적 향상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 한 번 틀린 문항은 다시 틀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개념 이해부터 재점검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상대적 위치를 가늠하는 지표
3월 학력평가는 비록 졸업생들이 응시하지 않았지만, 시험 응시 집단이 실제 수능시험과 유사하다. 수능시험과 유사한 집단 속에서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 가능한 개인별 성적인 영역, 과목별 등급과 원점수 배점, 학교 및 전국 백분위, 영역별 조합에 따른 전국 석차 등이 제공된다. 수험생들은 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성적 반영 방식을 고려하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즉, 희망 대학이 4개 영역을 반영하는지, 3개 영역을 반영하는지, 탐구 과목을 4과목, 3과목, 2과목을 반영하는지, 그리고 영역별 비율이 어떠한지 등을 확인하고 특정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의 경우 이를 고려해 성적을 분석해서 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이번 3월 학력평가에서 얼마의 성적을 얻었는데,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특히 어느 영역에 집중을 하는 편이 유리한지를 파악하고, 다음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리고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몇 점 정도 얻겠다는 목표 설정 및 달성의 의지를 다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수시 모집 지원 가능성 검토는 신중
3월 학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8월 16일부터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과 9월 6일부터 입학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수시 모집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수험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3월 학력평가 결과를 수시 모집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좌표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 성적과 3월 학력평가 성적을 단순히 비교해 수시 모집 지원 여부를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 된다. 실제 2013학년도 수능시험까지는 250여일이 남은 상황이므로 자신의 수능시험 대비 학습법과 준비도 등을 고려해 수능시험 성적 향상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지 냉정하게 점검해보고 수시 지원의 비중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학생부 성적이 3월 학력평가 성적보다 다소 높다고 해도 대학별로 실시하는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의 대비 정도도 객관적으로 검증받아보고 수시 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수시 모집에 지원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해서 섣불리 수능시험을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해서는 절대 안 된다. 수능시험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수시 모집에 지원했다가 실패하게 되면, 재수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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