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대학가도 예외는 아니다"

정성민 / 2012-02-23 11:02:07
학내 폭행 사태 번번이 발생…개강 앞두고 예방교육 등 대처 필요


▶MBC '시사매거진 2580' 화면 캡처 사진.

최근 학교 폭력으로 인해 한 학생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한 뒤 학교 폭력이 사회적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 하지만 현재 학교 폭력에 대한 논의는 초·중·고에 집중돼 있어 학내 폭력 사태가 번번이 발생하는 대학가를 대상으로도 적극적인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장관은 지난 20일 대전 TJB대전방송 공개홀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현장소통 프로그램 '필통(必通)톡'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방송인 서경석 씨가 진행을 맡았고 을지대병원 정신과 이창화 교수, 나사렛대 학교사회복지과 윤철수 교수, 대전 삼청중 김숙자 교사, 이명회 중학생 학부모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이 장관은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등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교과부 차원에서도 피해학생 보호, 학부모 교육, 교권 강화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청(청장 조현오)은 23일 경찰청 제2회의실(9층)에서 교육계,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유관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경찰청장을 비롯한 생활안전국장, 수사국장 등 경찰 지휘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시민단체가 참석했다. 경찰청은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구체화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는 초·중·고의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성년자인 학생들이 학교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하지만 문제는 학교 폭력은 비단 초·중·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대학가에서도 학내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학가의 학내 폭력은 주로 운동부나 선후배간 서열 의식이 강한 학과에서 일어난다. 실제 지난해 경기도 용인 소재 모 대학 내에서 선배가 후배를 각목으로 구타하는 장면이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당시 MBC '시사매거진 2580'은 모 대학 실내 체력 단련실에서 무도대학 학생들이 모여 있는 장면을 공개했고 이 장면에서 선배로 보이는 한 학생이 후배들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기합을 준 것은 물론 각목으로 구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이 대학은 수년 전에도 한 학생이 체력 훈련 중 구타로 숨져 물의를 빚은 후 구타 방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또한 서울 소재 모 대학의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은 군기를 잡겠다며 같은 과 후배들을 집단 구타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렇게 볼 때 대학가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태에도 정부와 사회의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지금 대학들은 2012학년도 신입생을 맞고 있다. 신입생들은 곧 각 학과나 동아리 등에 소속, 활동하게 된다. 학과나 동아리 선배 입장에서는 학기 초가 소위, 후배들의 군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다.


따라서 자칫 방심하다가는 일부 학과나 동아리에서 군기잡기, 구타 등의 불미스런 일이 올해도 되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우선 대학들은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교육과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대학가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태도 근절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 경각심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 대학가의 폭력 사태도 이번 기회를 빌어 근절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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