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영남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문윤정(24) 씨는 현재 일본 나라현(奈良縣) 공무원으로 새 삶을 살고 있다. CLAIR(일본지자체국제화협회)의 요청으로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선발하는 국제교류원으로 지난 4월 정식 채용돼 나라현청 관광국 국제관광과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경북 김천이 고향인 그가 한국도 아닌 일본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게 된 전기는 2008년 10월부터 1년 동안의 일본 유학생활에서 마련됐다. 당시 일본 문부성장학생으로 나라교육대학교에서 유학하던 그는 한일 교원교류프로그램의 통역스태프로 자원봉사 하던 중 나라현 국제교류원으로 활동 중이던 한국인 전임자를 만났던 것. 이 만남이 계기가 돼 한국에 돌아와서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국제교류원의 꿈을 키웠고, 마침내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통과해 꿈을 이룬 것이다.
“일본대사관 서기관 3명 앞에서 30분 동안 인성뿐만 아니라 정치, 시사 등 폭 넓은 주제로 진행되는 심층면접이라 준비과정에서 상당히 부담됐는데, 모교 국제처에서는 흔쾌히 모의면접 장소를 제공해주었고 한국어교육원에서 연수중이던 일본인 친구들은 모의면접관이 되어주는 등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스승이신 일어일문학과 김양선 교수님께서 훌륭한 추천서를 작성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신 것도 큰 힘이 되었죠. 다시 한 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반년간 그가 수행한 핵심 업무는 한국과의 우호적 교류를 촉진하는 가교 역할. 특히 고대 백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라현의 특성 상 충청남도와의 활발한 교류를 추진 중이다. 두 지자체의 상호교류협정 체결 및 관련 국제회의 등에서 지자체장을 수행하며 통역하는 역할을 맡아 수준 높은 일본어 실력을 발휘했다.
문 씨는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개설된 한국어연수과정에서 강사로 활약하는 동시에 매일 점심시간 사내 한국어방송도 맡고 있다. 아울러 나라현에서 연 4회 개최하는 국제교류이벤트의 기획 및 한국부스 운영 등으로 현지민에게 한국을 알리는 일에도 앞장서는 한편 한국인관광객촉진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늘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그. “국제교류원으로 최장 5년 동안 근무할 수 있는데, 그 이후에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외무공무원이 돼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는 일에 종사하고 싶습니다”라는 그는 “앞으로 더 많은 후배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두드리면 항상 문은 열립니다”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문 씨와 함께 지난 2월 영남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신혜지(24) 씨도 지난 4월부터 일본 구마모토시청에서 근무하는 등 한류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한국 청년들의 더욱 활발한 해외진출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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