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수시가이드②>유성룡의 어드바이스

대학저널 / 2011-08-04 15:21:16
"수시 지원에 앞서 알아 두어야 할 것들"

2012학년도 수시 모집 지원 전략의 기본
미등록 충원이라는 덫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라!



▲유성룡 입시분석가
2012학년도 수시 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그 동안 정시 모집에서만 실시했던 미등록 인원 충원을 수시 모집에서도 실시하게 되었다는 점과 입학사정관 전형에 한해서이긴 하지만, 입학원서 접수를 8월 1일부터 실시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학생부와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의 반영 비율을 변경한 대학이 많다는 것과 종전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실시했던 외국어 및 수상 실적과 관련 있는?전형들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제외하고 특기자 전형으로 변경했다는 것, 또 수시 모집을 2회 이상으로 확대한 대학이 늘어났다는 것도 변화로 꼽을 수 있다. 또한 지난 1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전형 유형을 간소화하고 논술고사의 반영 비율을 축소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이미 확정한 전형 유형과 논술고사 반영 비율을 줄인 것도 변화로 들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수험생들이 2012학년도 수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이다. 그런데 이 중 참으로 예측이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수시 모집에서도 미등록 인원을 충원한다는 점이다. 첫 시행이라는 난맥도 있지만, 원하면 어느 대학이든 지원할 수 있어 일단 넣고 보자는‘묻지마 식 지원’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해서이다. 만약 이런 식의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중상위권 대학의 지원 경쟁률은 사상 유래 없이 높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12월 15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미등록 충원 기간 동안의 혼란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가·나·다’군에서 각각 1개의 대학만 지원 가능한 정시 모집도 미등록 충원으로 인한 혼란이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원한다면 대학 수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에 더해 동일 대학 내에서도 전형 유형만 다르면 복수 지원을 할 수 있는 대학이 적잖이 많으니 말이다. 이러다보니 전형료만 허락한다면 가능한 대학에 모두 입학원서를 넣으라는 것이 지원 전략이 되는 것이 아닐까 매우 우려된다.

지금껏 수시 모집 지원은 정말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에 소신 지원하거나, 정시 모집으로는 약간 어려울 수 있는 대학에 소신 상향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원 전략이라고 강조되어 왔다. 또한 수시 지원 전략은 단순히 수시 모집에 국한해서 세우기보다는 정시 모집을 포함한 전체 대학입시 차원에서 세워야 하며, 지원 대학은 5개 정도가 적정하다고 얘기되어 왔다.

이와 같은 지원 전략이 언급된 가장 큰 이유는, 수시 모집 시기가 수능시험 마무리 학습 시기와 겹친다는 것과 수시 모집에서 발생한 미등록 인원 모두가 정시 모집으로 이월된다는 점 때문이었다. 자칫 수시 모집에만 올인 하다가 실패하면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에서 원하지 않던 대학으로 하향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수시 모집 인원이 정시 모집보다 많더라도 전형 유형이 다양하고, 학생 선발에 있어서도 학생부, 논술고사, 면접고사, 전공적성검사 등 여러 전형 요소로 선발해 전형 유형과 전형 요소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그림의 떡(?)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012학년도 수시 모집부터 미등록 인원을 충원할 수 있어 ‘수시 모집은 반드시 소신 지원해야 한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학별 미등록 인원 충원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 이를 분석하여 소신과 상향 등의 지원 방향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만,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원 기회가 많다는 것이 반드시 합격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무모한 상향 지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수시 지원에 앞서 알아두어야 할 것들
수시 모집 지원에 앞서 알아두어야 할 사항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기본은 자기 점검과 목표 설정이다. 지금쯤 대다수 수험생들은 자신의 목표와 그에 따른 대비 방안 등에 대해서 어느 정도 결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목표를 세우지 못한 수험생이 있다면 무조건 입시 정보를 찾아 헤매기보다는 자신의 적성을 차분히 살펴보고 희망 대학과 학과를 간추려 내는 일부터 시작하라. 만약 뚜렷한 목표 없이 이 대학 저 대학 입시 정보만을 뒤졌다가는 시간만 흘러보내는 셈이 될 수 있다. 이 점 꼭 명심하고 2012학년도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길 당부한다.
다음은 2012학년도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잊지 말아야 사항이다. 이들 내용을 바탕으로 필요한 입시 정보들을 챙기고 대비한다면 2012학년도 수시 지원에서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내게 맞는 전형 유형부터 찾아라.
수시 모집에는 일반 전형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별 전형도 실시한다. 특별 전형에는 일반적인 학생들이 갖추기 어려운 재능을 요구하는 특기자 및 재능 우수자 특별 전형 등도 있지만, 학교장 및 교사 추천자, 교과 성적 우수자, 학교생활 및 봉사 활동에 따른 특별 전형과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전형 등은 특별한 수상 경력이나 재능을 갖지 않은 수험생들도 눈여겨 볼만한다. 학생부 성적과 학교생활 및 다양한 활동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유리한 전형 유형이 있는지 찾아보길 권한다. 특히 최근 확대 실시되고 있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둘째, 대학별 학생 선발 전형 자료와 요소별 반영 비율을 숙지하라.
목표 모집단위와 대학을 선정하고 지원 가능한 전형 유형을 정했다면, 이제부터는 그에 따른 학생 선발 전형 자료(학생부, 논술, 면접, 전공적성, 서류평가 등)와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그러면서 대학별, 전형 유형별 특징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 유형을 간추린다. 또한 이때 수시 모집에서 가장 많이 반영하는 학생부의 반영 방법, 즉 반영 교과목과 교과 및 비교과 등 요소별 반영 방법, 학년별 반영 비율, 등급별 점수, 과년도 합격자의 교과 성적 결과 등을 함께 정리한다. 이는 지원 가능 여부를 검증하는 첫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셋째, 대학별 당락의 비중이 높은 전형 요소와 자신 의 실력을 검증하라.
수시 모집에서는 수능시험 성적이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 이외에 논술고사, 면접고사, 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가 합격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전형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들 전형 요소는 어느 정도 해야 잘하는 것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목표 대학이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면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 실력에 대한 검증은 개인적으로 가늠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대학별고사에 대한 견해가 깊으신 선생님이나 입시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수험생이라고 하더라도 대학이나 입시기관 등에서 실시하는 모의 테스트 등을 활용해 자신의 실력을 검증해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지원 대학을 선정할 때에는 대학별고사의 출제 경향이 비슷한 대학들을 하나로 묶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는 대학별고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출이나 예상 문제는 반드시 챙기고 풀어봐야 한다. 특히 올해 대학별로 발표한 예상 문제와 출제 경향을 반드시 숙지하고 그에 맞추어 대비하길 권한다.

넷째,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정확히 숙지하라.
수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성적은 직접 반영되지 않지만, 많은 대학들이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 학생부 성적이 월등하고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넘지 못하면 불합격이라는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목표 대학이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지, 적용한다면 어느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는지를 확인한다. 그리고 그 이상의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수능시험 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다섯째, 입학원서 접수 마감일과 대학별 전형일 을 확인하라.
지원 희망 대학을 어느 정도 결정했다면, 그 다음은 이들 대학의 원서 접수 마감일과 전형일을 확인한다. 특히 전형일 확인은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 대비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 왜냐면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 전형일이 수능시험 마무리 학습 기간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의 학습 계획이 곧 입시 전략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어 대학별고사와 수능시험 대비 시간을 잘 안배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고사 대비 계획은 자신의 준비 정도를 점검하고, 희망 대학 중 전형일이 가장 빠른 대학을 기준으로 짜는 것이 좋다.

여섯째, 수시 모집 지원 대학은 5∼8곳으로 압축 하라.
수시 모집의 지원 대학수는 수험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략 5~8개 대학이 적절하다고 본다. 간혹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곧 합격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 10여 곳 이상의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지원 방법이 될 수 있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 성적에 비해 아주 많이 떨어지는 경우와 논술고사와 면접고사, 전공적성검사 등에 자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리하게 수시 모집에 지원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특별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 것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럴 필요가 있다.



글_ 유성룡 (입시분석가 / 티치미 대학진학연구소장/ 한겨레 <함께하는교육>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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