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교수는 지금까지 ‘바람소리’, ‘풍경소리’ 등의 ‘소리’ 연작과 ‘훈민정음’ 연작 등 여섯 차례의 개인전을 열면서 일본, 캐나다 등 국내외 화단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이번 전시회에서 최 교수는 ‘律’(법칙 율)이라는 주제 아래, 전통 수묵화의 기법과 디지털 이미지를 융합해 옛것과 새것, 소리와 움직임, 빛과 그림자,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자신의 대표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 교수는 “20세기에는 복제 매체가 원작 회화를 바탕으로 한 고전적 지각 모델을 무너뜨렸다면, 21세기의 컴퓨터와 디지털 기술은 복제 매체에 토대를 둔 20세기 지각 모델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현상이 우리에게 새로운 미학적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러한 문화 환경 속에서 디지털기술과 미의식을 융합시키는 과학과 예술의 만남,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律’이라는 주제를 통해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律 속에 담겨 있는 바람, 풍경, 빛, 그림자들이 어디선가 나처럼 날마다 새로운 인간이 되길 꿈꾸거나, 생각의 표면을 뚫고 ‘삶’이란 바닥에 이르려는 사람들에게 튼튼한 밧줄이 되어가는 꿈을 꿉니다.” 자신의 작품세계를 담담하게 밝히는 최 교수의 음성에서 세상을 넉넉히 품어 안는 노장의 여유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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