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 총장 "구동존이의 지혜 필요한 해"

한용수 / 2011-01-03 15:45:44

김윤수 전남대 총장이 국공립대학의 법인화에 대한 유연한 시각을 드러냈다.


김 총장은 3일 신년사에서 "신묘년 우리의 다짐과 각오가 더욱 새로워야 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말 통과된 서울대 법인화법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올해는 호남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전남대학교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와 똑같은 항해 기술을 가지고 오늘과 내일의 바다를 헤쳐 나가고자 한다면 그것은 맹목적 자기 과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징표일 것이다. 과거에 안주하고 지난날의 성과에 만족하려 드는 것은 매우 경계해야 할 일"이라면서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너무 늦게 오는 자는 삶의 벌을 받는다고 한다. 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업들의 추진력을 높이고 유사·중복학과 해소와 같은 숙제들을 풀기 위해 특별한 혜지가 필요한 한 해"라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같음을 추구하되 다름을 남겨두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서울대 법인화법안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전남대가 호남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으로서 법인화에 대한 선택을 해야하며, 이 선택은 과거에 안주하는 자세가 아닌 대학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총장은 이와 함께 교육과 연구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면서 우수 교수에 대한 합당한 보상 시스템 완성과 취업률 제고를 위한 책임 진로 지도교수제 실시, 통합형 학생 경력관리와 취업관리 시스템 구축, 지역산업과 동반 성장 가능한 분야 발굴 육성 등을 새해 사업으로 제시했다.


특히 여수대 통합 이후 제기돼 온 양 캠퍼스 간 유사·중복학과 문제에 대해서는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 전략에서 해결 방안을 찾겠다"면서 "최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최상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해 주시기를 특별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식물은 자신을 감싸고 있던 딱딱한 껍질을 스스로 열어젖히고, 완강히 닫고 있는 대지 속에 뿌리를 내리는 동시에 열려있는 하늘을 향해 새싹을 피워 올려야 살아갈 수 있다"면서 "학부모와 20만 동문, 지역민은 전남대가 월드 클래스 대학으로 도약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적극적인 도전 자세로 신묘년을 헤쳐 나가십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대는 지난해 말 법인화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법인화 이후의 운영체제와 조직, 교육연구 등 5개 분야별 연구에 돌입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법인화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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