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욱(57) 이화여대 신임 총장이 23일 교내 김영의 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중 대학 경영 방침과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총장은 이화여대 제14대 총장으로 오는 8월 1일부터 4년간 공식 총장 임기에 돌입한다.
김 총장은 임기 동안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역량 극대화 ▲여성 친화적 교육환경 구축을 통한 교육의 수월성 확보 ▲연구 역량 강화 및 질적 제고 ▲학문 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지원체계 확립 ▲효율적 행정 시스템 구축 등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특히 최고·최대의 여성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사명감을 강조하고 여성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생활 양립'의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고등교육에 대한 사회의 요구를 수동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면서 "여성을 위한 최고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수월성과 탁월성, 그리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화가 전통적으로 중시해 온 헌신, 청렴, 배려와 사랑의 가치는 본질적으로 사회적 자본의 핵심적 요소와 이어져 있다"면서 "경쟁이 아닌 상호 협력의, 개인주의가 아닌 공동체 중심의, 기독교적.여성적 가치에 근거한 이화의 이념이 새로운 시대정신이 될 수 있도록 열린 학문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교육을 통한 자아실현이 외부 환경에 의해 좌절되거나 중단되지 않도록 교육제도를 여성 친화적으로 보완하겠다"면서 "학생은 물론 교직원이 일과 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교수의 연구 역량과 연구의 질을 강화하기 위한 교수 채용 방침과 행.재정적 지원 강화 방침도 밝혔다.
김 총장은 "교수 채용시 성별과 나이, 학맥 등 기존의 틀에 관계없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고 외부 우수 인력이 합류하고 싶어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교수가)연구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문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지원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연구 특성화 분야와 학문 분야 간의 새로운 융합 연구에 대한 지원을 장려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향상의 중요성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효율적인 행정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김 총장은 "직위와 직무의 재분류와 적정 배치 등을 통한 합리적인 인사 시스템을 도입해 활력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면서 "이는 이화의 연구와 교육의 총체적 역량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립된 상아탑이 아닌 사회와 공존해야 한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Non nobis solum'(우리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이라는 라틴어 문장을 인용하면서 "사회 안에 어떠한 개인도 단독자로 존립할 수 없듯이 대학 또한 고립적으로 존재하는 상아탑으로는 그 기능과 의미를 다한다고 할 수 없다"면서 "대학은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닌 사회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화여대가 추구하는 교육의 미래상에 대해서는 ▲'다문화, 다언어 역량'을 갖춘 창조적 인재 양성 ▲사회적 자본의 형성을 주도하고 갈등을 조정하고 협력을 주도하는 참여자로서의 여성 리더 배출 ▲ 창조적 지성과 인격적 감성을 갖추고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는 참다운 지식인 양성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날 행사에는 백용호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기수 회장(고려대 총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 강명순 한나라당 의원, 손병두 KBS 이사장, 이춘호 EBS 이사장, 김석준 과학기술연구원장 등이 주요 외빈으로 참석했다.
※ 김선욱 총장은 =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1975년)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공법), 독일 콘스탄츠대학(Konstanz Univ.)에서 박사(행정법)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부터 법과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법제처장,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장, 한국젠더법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8년부터 교육인적자원부 법학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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