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섭의 대금정악 – 자진한잎’ 정악의 정수, 대금 한 자루에 담다

임춘성 기자 / 2026-05-27 10:00:03
가곡의 기악화, 삼현육각의 전통을 대금 독주로 재해석한 여섯 번째 음반
평조에서 계면조로, 선법의 점진적 변화로 빚어내는 모음곡 구성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이영섭의 대금정악 - 자진한잎》은 대금 연주가 이영섭의 여섯번째 음반으로 정악의 핵심 레퍼토리인 ‘자진한잎’을 대금 독주로 녹음한 앨범을 오는 5월 27일(수) ㈜리웨이뮤직앤미디어를 통해 발매한다.


해당 앨범은 성악곡인 가곡의 반주 음악을 관악 중심으로 기악화한 ‘자진한잎’ 전곡을 대금 한 자루로 풀어낸 음반이다.

대금연주가 이영섭은 전통음악을 해오며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창작악단 단원으로 <젊음>의 시절을 보냈고 해외 연주와 강의의 경험, 그리고 국립부산국악원 악장으로서 <성숙>의 시간을 거쳐 지금은 교육자로, 무대 위 연주자로서 다음 세대에게 국악의 미래와 가치에 대한 <견고>함을 전하고자 ‘살아있는 현재의 숨결’로 자진한잎을 음반에 담았다.

‘자진한잎’은 본래 성악곡인 가곡의 반주 음악을 관악 중심의 삼현육각(三絃六角) 편성으로 기악화한 곡으로 두거(頭擧)·농(弄)·락(樂)·편(編)이 모음곡 형식으로 구성된다. 평조로 시작하여 변조를 거쳐 계면조로 진행되는 악조의 흐름은 선법의 점진적 변화를 통해 음악적 깊이를 더한다.

오늘날 ‘자진한잎’은 향피리, 대금, 소금, 해금, 아쟁, 장구, 북 등의 관악합주로 주로 연주되지만, 피리나 대금의 독주, 단소와 생황의 병주로도 널리 연주되어 연주자의 예술성을 드러내는 곡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본 앨범에서는 대금 특유의 시김새를 살려 대금 독주로 전곡을 연주함으로써, 합주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대금의 호흡을 온전히 담아냈다.

이영섭은 한국 전통음악의 연주와 창작, 교육 영역을 아우르며 활동하고 있는 대금 연주자이다. 현재 영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전공 교수로 재직하며, World Music Group ‘Vinalog’ 대표, 전통창작음악집단 ‘4인놀이’ 및 산조악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무형유산위원회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1999년 동아콩쿠르 피리·대금 부문 금상, 2000년 경기국악제 기악부문 대상, 2014년 KBS국악대상 연주관악상, 2024년 서울예술상 전통부문 최우수상(4인놀이)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2년에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대상을 바이날로그로 수상하였다.

음반으로는 《이영섭의 가즌회상》(2007), 《이영섭의 正樂-시간의 주름》(2022), 《이영섭의 대금-몰입의 즐거움》(2022), 《이영섭가락 대금산조》(2023), 《이영섭의 창작음악-바람으로부터》(2024) 등을 발표하였으며, 저서로 《대금·소금·단소를 위한 창작음악집》(2024)과 《이영섭가락 대금산조 악보집》(2024)을 펴냈다. 본 앨범 《이영섭의 대금정악 - 자진한잎》은 그의 여섯 번째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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