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수면제 의존 전 원인 치료 중요

임춘성 기자 / 2026-05-29 16:52:39

이원우 원장.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밤마다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자다가 자주 깨는 증상을 호소하는 현대인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 피로 정도로 여겨졌던 불면증이 이제는 대표적인 수면장애로 인식되면서 수면제를 복용하거나,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한의원이나 병원에서 진료는 받은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1년에는 약 70만 명에서 2024년에는 약 130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 시간이 아니라 뇌와 신체를 회복시키는 핵심 과정이다. 사람의 수면은 렘수면과 비렘수면이 반복되는 구조로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기억 정리와 면역 기능 조절, 조직 회복 등이 함께 진행된다. 그러나 불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장애가 반복되면 이러한 회복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고 집중력 저하, 감정 기복, 면역력 저하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잠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입면장애, 잠든 뒤 여러 차례 깨는 수면유지장애, 새벽에 일찍 깨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기각성 증상을 반복적으로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단순히 며칠 잠을 설친 정도로 넘기기 쉽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의 기능 저하와 삶의 질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해아림한의원 대전점 이원우 원장은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자는 문제가 아니라 자율신경계와 뇌신경계 균형이 흔들린 상태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며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몸은 피곤한데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경우 갱년기 변화나 산후우울증, 육아 스트레스와 함께 수면장애가 나타나는 사례도 있으며, 청소년층에서는 학업 부담과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인해 수면 리듬이 무너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수면장애 가운데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질환 중 하나는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질환으로, 심한 코골이와 수면 중 무호흡, 아침 두통, 낮 시간 졸림, 만성 피로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다만 본인은 이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배우자나 가족이 먼저 이상을 발견해 병원을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

수면장애는 스트레스 상태와 생활 습관, 자율신경계 기능, 신체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개인별 원인을 정확히 평가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면증이 장기화될 경우 단순 피로에 그치지 않고 기억력 저하와 집중력 감소, 소화불량, 두통, 신경과민 등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잠을 자기 위해 수면제나 수면유도제에 장기간 의존할 경우 내성과 의존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수면장애 개선을 위해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기상하는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고, 낮 시간에는 햇빛을 충분히 쬐며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취침 전 스마트폰과 TV 사용을 줄여 뇌의 각성 상태를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

식습관 역시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페인이 많은 커피나 에너지음료, 늦은 야식, 과도한 음주와 당분이 높은 음식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반면 바나나와 우유, 견과류, 상추처럼 트립토판과 멜라토닌 생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은 숙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 생각해 음주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는데,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졸음을 유도할 수는 있어도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자주 깨게 만들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수면의 질을 더욱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이원우 원장은 “수면장애는 단순한 잠 문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며 “반복되는 불면증이 있다면 무조건 참거나 수면제에만 의존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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