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원평화상은 ‘지구 운명의 날 시계’ 발표하는 BAS에 돌아가
21일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PBF) 2026 및 제2회 미원평화상 시상식’ 전 열린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경희대학교가 유엔 세계 평화의 날 제정 45주년을 기념해 인류가 마주한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평화와 문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21일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PBF) 2026 및 제2회 미원평화상 시상식’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석학들은 핵 위협과 함께 인공지능(AI)에 대한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드라 벨 세계원자과학자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BA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류는 핵무기의 문제에 더해 새로운 위협들이 있고, 가장 최근에 The Bulletin도 우려하고 있는 것이 인공지능의 위협”이라며, AI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미원평화상 선정위원인 아비 로브 하버드대 천문학과 석좌교수는 AI가 통제되지 않을 경우 인류에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AI 에이전트가 인터넷에서 함부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해야 하고, 안전위원회와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AI 시대 대학도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로브 교수는 “AI가 답을 내주지 않아도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비판적 사고, 이것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하버드 칼리지 학장 학생들에게 에세이를 쓸 때 AI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하버드대의 AI 대응 방식이 실망스럽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밖에 세계 석학들은 핵 위협과 기후 위기, 기술 변화, 사회적 분열 등 오늘의 실존적 과제를 함께 성찰하고, 지구 행성사의 평화를 위한 실천의 길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편, 올해 미원평화상은 ‘지구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를 발표하는 BAS(세계원자력과학자협회)에 돌아갔다. 미원평화상은 경희학원 설립자인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의 평화 사상과 실천을 기리기 위해 2024년 제정된 상으로, 2년마다 세계평화와 인류 문명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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