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한국인문사회과학연구원(KIHSS)이 책임 있는 연구평가를 위한 국제적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8일 연구평가에 관한 샌프란시스코 선언(Declaration on Research Assessment·DORA)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KIHSS는 이번 서명을 통해 연구성과를 단순한 수치나 지표가 아닌 연구의 내용과 질, 독창성, 다양한 학문적·사회적 기여를 중심으로 바라보는 책임 있는 연구평가 원칙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다.
DORA는 저널 영향력지수(Journal Impact Factor) 등 특정 정량 지표에 과도하게 의존해 연구자와 연구성과를 평가하는 관행을 개선하고, 연구 자체의 내용과 질, 독창성, 학문적·사회적 기여를 폭넓게 평가하자는 국제 연구평가 개혁 이니셔티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와 케임브리지대학교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등 세계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 학술출판 기관들이 DORA에 서명해 연구평가 방식의 변화를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가 지난 3월 온타리오주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DORA에 서명하는 등 국제 학술계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으며 KIHSS도 이에 함께 하게 됐다.
KIHSS는 인문·예술·사회과학을 토대로 과학기술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학제간 연구·학술출판 기관이다. 인공지능(AI)과 신흥기술(Emerging Technologies), 환경·지속가능성, 연구진실성 등 국제 학술계의 주요 아젠다로 연구와 출판 영역을 넓혀 왔다. 국제 학술교류와 오픈 액세스, 출판윤리, 연구 신뢰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DORA 서명도 이 같은 연구·출판 방향의 연장선에 있다. KIHSS는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STM 아태회의(STM APAC Conference 2026)에 참석해 국제 학술출판계 관계자들과 연구진실성과 학술 거버넌스, 사회적 책임을 둘러싼 논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KIHSS는 앞으로 저널과 모노그래프 출판, 국내외 연구과제 등 연구·출판 활동 전반에서 연구의 질과 다양성, 학문적·사회적 기여를 폭넓게 고려하는 책임 있는 연구문화를 지지하고, 글로벌 연구·출판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IHSS 저작권·윤리위원회 위원장인 하상석 교수는 “학문의 경계와 연구 방식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연구성과를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며 “연구가 어느 저널에 실렸는지 보다 연구 자체의 가치와 기여가 존중받는 학술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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