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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옷의 예술적 재탄생을 도모하다
지난 4월, 서울예대의 오준현 교수는 환경 관련 스타트업 기업 ‘에코팀’에게 바람막이 점퍼 40벌을 인계받았다. 이 바람막이는 타 기업에서 발주 실수로 인해 잘못 제작되어 전량 폐기될 예정이었던 의류다. 그리고 안산시 선부동에 위치한 이주 고려인 마을 ‘뗏골’에서 박스 안에 쌓인 채 활용되지 못하고 있던 약 100벌의 한복을 기증받았다. 제작되자마자 버려질 예정이었고, 오랫동안 누구도 입지 않았던 옷들인 셈이다.
서울예대와 문화콘텐츠를 교육하는 안산디문고는 함께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오준현 교수는 “서울예대가 가진 예술 교육적인 인프라를, 보다 넓은 생애주기의 사람들에게 활용하고자 협업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 협업을 통해 서울예대에서는 6개 전공에 소속된 학생 12명이, 안산디문고에서는 패션디자인과와 공연콘텐츠과 두 전공에 소속된 학생 22명이 예술적 교감을 진행하게 됐다.
◆재생 의류에 ‘움직임’ 더한 융합 패션쇼
이 프로젝트에서 눈여겨봐야 하는 지점은 ‘움직임’에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연출을 총괄하는 서울예대 연기전공의 정은주 교수는 “경직된 패션쇼가 아니길 바랐다. 해외 패션쇼에서는 런웨이에 움직임을 더해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학생들이 움직임을 더해 의류를 표현하며 새로운 시도를 해야 신선한 콘텐츠가 나올 것”이라며 연출의 의도를 전달했다. 패션디자인 강의는 한복을 소재로 다양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발칙한향단이’의 대표 이영림 한복 디자이너가 맡았다.
이 프로젝트는 ‘물, 불, 흙, 바람, 인간’이라는 다섯 가지 원소를, 두 학교의 학생들이 의류와 움직임으로 해석하여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0대와 20대 예술 인재들 특유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시선이 엿보일 예정이다.
◆폐관된 유치원 임대해 만든 실험공간 ‘코스모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공간 ‘코스모스’ 역시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를 담고 있다. 서울예대 후문 인근에 위치한 코스모스 유치원은 지난 2023년 인구감소로 결국 폐관을 결정했고, 서울예대 측에서 이를 임대했다. 서울예대와 만난 ‘코스모스’는 서울예대 학생들이 실험적인 창작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코스모스는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예비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 이후에도 다양한 실험적 콘텐츠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예대와 안산디문고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융합 패션쇼 ‘FASHION, ACTION, DIRECTION(패션, 액션, 디렉션)’은 모든 시민들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해당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진행하는 ‘2025 꿈다락 문화예술학교’의 지원을 받아 기획되었다. 서울예대는 오는 2025년 하반기에도 ‘꿈다락 문화예술학교’의 일환으로 여러 예술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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