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하루아침에 시작될 수 있다…초기 치료가 관건

강승형 기자 / 2025-10-27 13:17:27

 

날씨가 선선해지며 주말마다 나들이나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무거운 여행 가방을 들고 이동하는 일은 허리에 과부하를 주어 갑작스러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순간적인 무리로 인해 발생한 통증은 며칠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개선되지만 2주 이상 허리 통증이 나타나거나 허리를 넘어 엉덩이, 허벅지 등 하체에까지 통증이 나타난다면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일 수 있다. 이때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허리디스크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반복된 압력에 의해 제자리를 이탈하고, 이로 인해 신경이 눌리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엉덩이나 허벅지, 다리까지 뻗어나가는 방사통, 다리 저림이나 감각 저하 등이 주요 증상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근력 저하나 심한 경우 배뇨·배변 장애까지 동반될 수 있어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순식간에 발생할 수 있다. 쌓여온 부담이 어느 순간 한계치를 넘으면, 별것 아닌 동작이 디스크 파열을 유발하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기침이나 재채기처럼 순간적으로 복압이 높아지는 행동,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드는 동작, 허리를 비틀거나 숙이며 무리하게 힘을 주는 자세 등도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자주 반복되거나 일상에 불편을 줄 정도로 이어진다면 더 늦기 전에 체계적인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진단 결과 디스크 손상이 경미한 상태라면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정형외과적 비수술치료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프롤로치료, 신경차단술 등이 있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직접 척추 및 관절 정렬을 바로잡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 재발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어서 신경차단술은 영상 장비로 통증 유발 부위를 확인한 뒤, 해당 부위의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차단하는 시술이다. 절개가 없고 시술 시간이 짧아 환자 부담이 적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도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정답은 아니다. 통증의 원인과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뒤, 비수술적 치료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의 연령, 직업,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해 다양한 비수술치료법을 조합해 적용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쉽게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상태를 방치하거나 잘못된 정보에 의존해 자가치료를 시도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신경 압박이 오래 지속되면 근육 위축이나 감각 소실, 운동장애 등 회복이 어려운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할 경우 대소변 장애까지 동반돼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지체 없이 신경외과를 찾아야 한다.
 

글: 면목동 중랑튼튼신경외과의원 방지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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