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병원 어디로 가야 할까? 수술 전 확인해야 할 포인트

강승형 기자 / 2025-07-15 14:20:09
 
치질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항문 질환이다. 관련 정보도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지만, 스스로 치질이 아닐까 의심하면서도 병원을 선뜻 찾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항문 질환이라는 특성상 진료나 수술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고, 좌욕이나 식이요법에 기대어 증상이 나아지길 기다리는 것이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진행된 치질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호전되기 어렵다. 이미 수술이 필요한 상태에서 치료를 미루면 치질이 점점 악화돼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수술 후 회복 기간이나 삶의 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흔히 치질이라 불리는 ‘치핵’은 항문 주위 혈관 조직이 늘어나고 부풀어 오르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늘어난 혈관 덩어리가 항문 안쪽이나 바깥으로 튀어나와 불편함을 유발한다. 증상은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가벼운 출혈이나 배변 시 약간의 불편함에 그치지만, 점차 치핵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고 출혈, 극심한 통증 등이 동반된다.

배변 시 치핵이 항문 밖으로 튀어나오는 3기 단계이거나, 빠져 나온 치핵이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고 계속 밖에 나와 있는 4기 단계에서는 수술이 필요하다. 배변 후 항문 주변에 혹 같은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잔변감, 이물감이 심하고 출혈이 반복된다면 수술이 필요한 단계로 판단할 수 있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염증이나 괴사,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질 수술은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것을 넘어, 반복되는 출혈과 통증, 배변 시 겪는 스트레스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치료 방법이다.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상태를 진단받고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삶의 질을 보다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수술 후 회복이나 통증에 대해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수술 시기가 빠를수록 이러한 부담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한 다양한 수술법이 도입돼 입원 없이 당일 수술 후 바로 귀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 시간이 10분 내외로 짧은 경우도 많다. 불필요한 조직 손상을 줄이고, 수술 후 불편함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기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치질 전문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질 수술은 단순히 아픈 부위를 제거하는 게 아니라, 오랫동안 삶을 짓누른 고통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증상을 가볍게 여기거나 부끄러워서 치료를 미루지 말고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글: 학익동 서울송도항외과 엄윤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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